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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틸 미친 존재감' 김도영 홀린 기습 번트→혼신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연패 끊어내다 "4연패면 큰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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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LG 구본혁이 1일 잠실 KIA전을 승리로 이끌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구본혁이 1일 잠실 KIA전을 승리로 이끌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러니 LG 트윈스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주전 같은 백업 유틸리티 구본혁(29)이 영리한 기습 번트와 혼신을 다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김도영(23·KIA 타이거즈)뿐 아니라 LG 팬들의 마음마저 홀렸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IA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개막 3연패를 끊고 2026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홈 3연전부터 이어진 6연패를 끊어낸 기분 좋은 승리이기도 하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4⅓이닝(82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내며 송승기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후 6회 1점, 8회 3점을 내며 기분 좋은 첫 승으로 이어졌다.


이날도 자칫 시작부터 경기가 꼬일 수 있었다. 이미 개막 3연패에 빠진 LG로서는 초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1회부터 집중력이 달랐다. 1회초부터 송승기가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해럴드 카스트로의 땅볼로 1사 3루가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타선에서 집중력도 돋보였다. 1회말 신민재, 오스틴 딘이 연속 안타, 박동원이 볼넷, 문성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지환의 땅볼 타구에도 전력 질주로 병살을 막고 추가점을 냈다.


문보경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선 구본혁은 기습 번트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갖다 댔고 3루 베이스 근처에 붙어있던 김도영은 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다.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구본혁의 모습이 있어 김도영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3루수 김도영이 1회말 2사 1,3루에서 LG 구본혁의 번트 안타를 처리하려다 볼을 빠뜨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본혁은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투수 공도 빠르게 보이고 김도영 선수 수비 위치도 조금 뒤편에 있길래 번트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강공으로 가려고 했는데 수비 위치 보고 생각을 바꿨다. 나도 3루수를 해봐서 그 거리에서는 땅볼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LG 포함해 많은 구단에서 부상과 효율의 문제로 금기시한다. 하지만 구본혁은 "(김도영이) 타구를 잡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 번트 때 타구가 다소 세다고 생각해서 접전을 예상했다"라며 "혼나는 걸 두려워할 상황이 아니었다. 개막 4연패면 정말 큰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농담이 아니라 이날도 LG가 패했으면 선수단은 부담이 클 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개막 4연패를 당하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은 1982년 리그 시작 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고 1위에 오른 팀조차 2009년 KIA, 2012년 삼성 라이온즈 두 팀뿐이었다.


구본혁은 이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어제 (박)해민이 형이 선수단 단체 톡방을 통해 '개막 3연패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뒤처져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개막부터 나도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 야구가 참 쉽지 않다. 그래도 이제 또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개막 3연패 후 정규 1위) 세 번째 사례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구본혁이 1회말 2사 1.3루에서 1타점 번트 안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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