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를 향한 굴욕적인 시선이다. 남아공 현지 매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쟁국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를 혹평했다.
남아공 매체 '데일리 뉴스'는 2일(한국시간) 남아공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상대국들의 3월 A매치 결과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특히 한국의 최근 행보를 두고 "깊은 우려가 느껴지는 성적표"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분석에서 '데일리 뉴스'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3월 유럽 원정 2연전을 "슬픈 이야기"라며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며 2경기에서 5실점을 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전패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의 경기 내용도 상세히 전했다. '데일리 뉴스'는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신체 조건과 수비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상대의 속도와 파워를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며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수비를 강화했음에도 공격의 유연성과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높은 템포와 위협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던 한국이 지금은 밸런스와 자신감을 모두 잃고 육체적으로 압도하는 상대에게 속수무책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이 매체는 이러한 한국의 부진이 남아공에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 뉴스'는 "한국의 부진은 심각해보인다"며 "남아공에게는 한국전이 이번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불안정한 모습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굴욕적인 평가다. 당초 A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60위)이 최약체로 꼽혔지만, 최근 홍명보호의 추락을 보며 현지 언론이 오히려 한국을 1승 제물로 얕잡아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런 현지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팀의 전술적 완성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2일 귀국 인터뷰에서 "본선 무대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점검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전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많은 요소가 본선에서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전술적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도 "선수단 구성은 이미 상당 부분 기틀을 잡았고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많은 진척이 있었다"며 "다만 일부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종 명단 확정 시까지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다. 이제부터는 최적의 인원을 선발하고 상대 팀에 대한 정밀한 분석에 돌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량 실점에 대해서는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먼저 점수를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선제실점을 허용하면 경기를 주도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번 평가전의 수비 실패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한국은 3월 A매치 이후 기존 FIFA 랭킹이 22위에서 25위로 추락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이제 미국 사전 캠프를 거쳐 6월 초 결전지 멕시코에 입성해 6월 12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 남아공과 차례로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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