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36)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미한 담 증세를 보여 시즌 초반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염경엽(58) LG 감독의 철저한 관리와 배려가 담긴 결정이다.
LG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첫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천성호(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전날(2일) 열린 잠실 KIA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유격수 자리다. 담 증세로 인해 전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유격수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인 오지환을 무리하게 투입하기보다 확실한 회복 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어차피 시즌 내내 중요하게 써야 할 카드"라는 믿음 아래, 초반에 완벽하게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오지환이 빠진 자리는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구본혁이 메운다. 3루에는 천성호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내야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요니 치리노스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개막전에서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우려를 자아냈던 치리노스는 다행히 옆구리 부상 우려를 털어내고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정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날 등판이 팀의 3연승 도전과 본인의 연착륙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경기를 앞둔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 대해 "투구 수 제한은 따로 없다. 공이 낮은 코스로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0구를 넘어가면 피안타율이 올라가는데, 이 또한 코스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을 때 그렇다. 지난 시즌에도 잘 유념시켰기에 후반기에 나아졌다. 의식하고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주중 KIA와의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긴 LG가 오지환의 공백 속에서도 고척 원정길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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