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엔터테인먼트 표종록 부사장이 현 방송시스템에서 신인연예인들을 발굴할 시스템 부족과 자신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기에 노예계약에 현혹된다고 지적했다.
표종록 부사장은 2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대중문화예술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공청회'에서 변호사 출신으로서 바라본 연예계 환경개선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는 제1부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의 합리적 개선방안'과 제2부 '대중문화예술인 방송출연 표준계약서 제정방안'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사회는 손무현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가 맡았다.
표종록 부사장은 제작사의 입장에서 참석해 "키이스트 대표와 JYP의 부사장을 역임하기 전 변호사로 활동하는 동안 전속계약에 대한 분쟁을 100여 건 수행했다"며 "변호사였을 때와 부사장으로서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말하는 '노예계약'인 매니지먼트사가 절대 강자이고 연예인이 약자인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연예인들과 계약할 경우 회사는 배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계약 중간에는 새로 조항을 개정하고 수익을 분배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형기획사에서 투자하는 신인발굴비용에 대해서는 "유명 연예인들로 부터 수익금이 창출한 비용으로 신인 발굴한다. 신인 발굴 경우는 20~30억이 들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계약할 때 힘이 든다"고 말했다.
표종록 부사장은 신인연예인 노예계약 문제에 대해 "최근 중견 매니지먼트사 홈페이지를 본다면 신인들을 보기 힘들 것이다"며 "그동안 주식 혹은 신인 발굴로 수익을 얻었다면 요즘은 신인 발굴할 경우 적자가 나 오히려 소속된 신인들을 내보내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약서 "신인의 경우는 드라마 출연할 경우 한 회당 30~60만 원을 받는다. 최근에는 캐스팅 디렉터들이 나타나 신인들에게 30%비용을 받는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보니 불합리한 계약제시에 쉽게 현혹 된다"고 말했다.
표종록 부사장은 "지금 현재 표준계약서도 나름 합리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방송환경부터 개선하지 않고 계약만 이상적으로 만들면 신인들이 오히려 보호보다 방치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대중문화예술분야 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준전속계약서의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
박순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을 비롯해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이사, 가수 신형원,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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