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복귀 50일' MBC노조 "10일부터 투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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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취재진의 출입을 막기위해 정문에 바리케이트를 친 MBC사옥 ⓒ김미화기자
취재진의 출입을 막기위해 정문에 바리케이트를 친 MBC사옥 ⓒ김미화기자


MBC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MBC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는 노조의 총파업 잠정중단 50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파업 중단 이후 현재까지 벌어졌던 일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투쟁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이날 11시 30분 여의도 MBC사옥의 로비에서 열리기도 했던 기자회견은 사측의 사옥 봉쇄로 건물 바깥의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취재진에 "사측이 노조에 '사내 기자회견 금지'를 통보했다"며 "건물로 들어가는 현관문까지 막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노조는 170일 간의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지 50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브리핑 한 뒤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업무에 복귀한지 50일 만에 다시 길거리에 나왔다"며 "파업을 중단할 때 MBC 방송을 정상화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우리는 이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다시 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일부터 연가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잠정중단 50일째 기자회견 중인 MBC노조원ⓒ김미화기자


노조는 MBC 정상화의 선결과제로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노조는 CCTV와 트로이컷 등 사찰도구의 즉각 철거와 책임규명,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을 보복인사와 부당징계의 철회, 'PD수첩'의 즉각 정상화, 지난 8월 해체 된 영상취재부 즉각 복원, MBC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결과 수용 등 다섯 가지를 MBC 사측에 요구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사측이 파업참가자와 불참자를 나눠서 보복인사나 승진을 자행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이유는 더 이상 망가지는 MBC를 볼 수 없어서였는데 정상화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PD수첩' 박상준 PD는 "7명의 'PD수첩' PD들이 몇 개월간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있다"며 "제발 해고 된 작가들을 복직시키고 프로그램 아이템으로 논쟁하자"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 연가투쟁을 시작으로 투쟁수위를 높여가겠다"며 "다음 주에는 하루 투쟁하는 것이지만 상황을 봐서 앞으로의 투쟁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홍보국장은 "추석 전후로 중대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MBC의 정상화에 역행하는 김재철 사장 외 경영진을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 7월 17일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 중 일부를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계없는 미래전략실, 신사옥건설국 등에 발령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 노조 파업에 참가했던 아나운서들은 38명 중 10명만이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또 MBC는 카메라 기자들이 소속 된 영상취재부를 해체하고 'PD수첩'의 작가 전원을 해고해 방송을 무기한 중지시켰다.


최근에는 보도국 내에 고화질 CCTV 16대를 추가 설치하고 직원들의 컴퓨터에 로그기록을 회사 서버로 전송시키는 트로이 컷을 아무런 공지 없이 설치해 노조로부터 직원을 사찰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MBC측은 "회사의 정보보안을 위해 설치했으며 아직 시험단계라 직원들에게 공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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