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이 끝내 부결됐다. 이에 MBC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8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앞서 선동규, 최강욱, 권미혁 이사 등 방문진 야권 이사들은 지난 5일 MBC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와 파업 처리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MBC 측은 이에 "이로써 방문진은 김재철 사장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했다"며 "때늦은 감이 있으나 문화방송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인 방문진이 김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MBC 노조는 이미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파업 재개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MBC가 다시 폭풍 전야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 5일 서울지부 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 재개를 의결했으며, 파업 재개 시점 등 자세한 사항은 노조 집행부에 위임한 상태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 1월 말부터 파업을 이어오다 지난 7월 중순 이를 잠정 중단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만에 재파업을 결정한 셈이다.
지난 파업의 부담을 안고 있는 노조 측은 현재까지 파업 재개 시점 및 방법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파업을 재개하는 입장은 분명해 MBC가 다시 파업정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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