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연예대상, 또 유재석? 그래도 유재석!

발행:
최보란 기자
유재석 <방송캡처=2012 SBS 연예대상>
유재석 <방송캡처=2012 SBS 연예대상>


'영원한 대상후보' 유재석이 8년째 연말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유재석은 지난 30일 오후 8시45분 서울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안으며 2011년 연예대상에 이어 2연패를 달성, 통산 9번째 대상을 안았다.


올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이 10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안으며 부활을 알렸고, MBC에선 한 해 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으며 활약을 펼친 박명수가 대상을 타며 2인자의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SBS에서도 지난해 대상을 탔던 유재석 보다는 새롭게 대상 후보로 떠오른 김병만이나 오랜만에 수상을 노리는 이경규의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MC' 유재석은 여전히 트로피에 가장 가까운 예능인이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통해 SBS를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로 이끈 주역이었다. 초능력자 특집, 좀비특집 등 독특한 테마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런닝맨'을 이 정도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은 유재석이기에 가능했다.


유재석은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고 운동으로 몸을 다지는 등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그는 한 방송에서 이 같이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한도전'과 '런니맨' 등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미션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시간 체력을 유지해야 긴장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 그는 덕분에 제임스유 등 '런닝맨'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게임의 강자로 활약,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2~3배로 끌어 올렸다.


또 부드러운 리더십과 예능감은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했다. 평소에도 출연자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방송에선 이들을 챙기는 그의 성실하고 자상한 면모는 보이지 않게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 낸 힘이다.


유재석의 수상은 그래서 '또 유재석이냐'는 반응도 나올 법함에도 '그래도 유재석이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올 한해도 열심히 발로 뛴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새로운 예능인 발견이 한 해 미뤄졌어도 반갑게 맞을 수 있는 결과다.


유재석은 "제가 작년에도 받고 매해 받는 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받을 수록 죄송하다. 존경하는 이경규 선배님과 정글에서 고생한 병만씨 대신 제가 받게 돼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의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또 "존폐 위기에서 끝까지 프로그램 지켜준 제작진과 프로그램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 감사하다. 긴 시간 동안 오늘 함께 한 선후배 동료 분들 너무 반가웠다"라며 특히 "호동이 형 특히 이렇게 함께 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대상의 기쁨과 영광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여전히 자신의 트로피가 부끄러운 8년차 대상 수상자 유재석,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SBS에서 대상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한다. 치열한 웃음경쟁을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그의 각오처럼 내년에 더 열심히 뛰는 것만이 그 민망함을 떨치고 기대에 보답해 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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