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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음악극 '카르멘', 바다도 반해 버린 연극"(인터뷰)

발행:
이경호 기자
배우 박준석 /사진제공=박준석


"가수 바다도 '카르멘'에 반해 버렸어요. 믿고 한 번 보세요."


요즘 연극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가 누구냐 하면 성악가에서 배우로 전향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준석(48)이다.


박준석은 음악극 '카르멘'을 기획 제작한 극단 벼랑 끝 날다의 창단 멤버이자 단장이다. 벼랑 끝 날다의 작품 '카르멘'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 역시 연극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르멘'은 원작 소설 '카르멘'을 바탕으로 연극에 음악을 더한 극이다. 서술자 죠바니가 책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돈 호세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기존 연극이나 뮤지컬과 다른 점은 원작에 가장 가깝다는 것.


이에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지난 2010년 초연 후 이듬해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12년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에 선정 됐고, 올해는 충무아트홀 공동제작공연으로 오는 7월2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이 열린다.


배우 박준석 /사진제공=박준석


관객들이 '카르멘'을 보는 이유, 입소문이 나는 이유는 뭘까. 박준석은 이 질문에 "바다도 반한 작품이니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카르멘'은 가수 바다가 알게 모르게 많은 도와줬어요. 실제로 공연장에도 와서 홍보도 해줬죠. '카르멘'의 음악감독과 친분이 있는데, 한 번은 '출연하고 싶을 만큼 반해버렸다.'는 말을 했어요. 이 정도면 관객들도 한 번 믿고 관람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하하."


박준석은 뒤로 질끈 묶은 머리채, 투박해 보이는 수염을 기른 외모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외모와 달리 연극 무대에서는 아직 신인이다. 성악가(테너)로 활동하다 연기에 뜻을 품고 배우에 도전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에서 유학까지. 성악 인생이 40년이나 됐죠. 노래(성악)를 부르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3년 전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마음에 연극을 시작으로 연기를 하게 됐어요."


박준석이 들려주는 40년 성악가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특히 불가능처럼 보였던 이탈리아의 유명 합창단에 몸 담았다. 그가 단원으로 있던 합창단은 베로나와 피렌체 합창단이다.


"아마 제가 한국인 최초로 베로나 합창단에 들어갔을 거예요. 꿈에 그리던 대가들의 무대를 직접 보고, 듣고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이후 피렌체 합창단에 있을 때 영화감독 장예모가 처음으로 연출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직접 체험했죠."


3년 전, 박준석은 연기를 향한 부푼 꿈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극단이 처음부터 승승장구를 하지는 못했다. 일부 배우들의 이탈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겪었다고.


"극단이 만들어 질 때 배우들은 오직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모였죠. 하지만 '카르멘'을 준비하면서 악기 연주를 배우고 밤새 연기 준비를 하다 보니 이탈도 있더라고요. 경제적인 부분도 있었겠죠. 그래도 최근에는 '카르멘'으로 수익이 조금 생겨서 우리 단원들에게 월급도 주고 있어요. 하하하."


박준석은 단원들에게 작지만 월급을 주게 된 것을 뿌듯해 했다. 스타 배우도 없는 소규모 극단의 자랑이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에 비하면 정말 적은 돈이에요. 무리한 투자도 없었고, 꾸준히 관객들이 찾아주셔서 이룬 결과였죠."


박준석은 '카르멘'을 통해 자신도, 극단 배우들도 모두 다 성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 영화, 드라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그런데 오디션은 좀 걱정이 되네요."


'사태파악 못하는 함량미달 3류 예술가'라며 자신을 평가하는 신인 배우 박준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연극계의 새 지평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우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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