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최일구(전 MBC 앵커)가 수십억원대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27일 법조계 및 방송계에 따르면 최일구는 지난 26일 의정부지법에서 채권자 등이 모인 가운데 회생계획안을 논의했다.
최일구는 친형의 부동산, 출판사를 운영했던 지인의 공장부지 매입사업 등에 연대보증을 섰다 30억원대의 채무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끝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4월 13일 법원에 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지난 5월 20일 최일구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최일구는 회생계획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채권자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 등 뚜렷한 활동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최일구는 지난 3월 초 28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했고 이어 5월 tvN '최일구의 끝장토론' MC에 발탁되는 등 프리활동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최일구의 끝장토론'은 방송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28일 전격 방송이 연기됐다. 이후 방송이 되지 않고 있다.
tvN에서 최일구가 맡은 프로그램도 아직 계획에 없는 상태다.
tvN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최일구의 회생절차 돌입을 모르고 있었다"라며 "그를 위한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향후 프로그램을 맡는다고 해도 특별히 다른 방송인들과 차별되게 지원하는 일은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외부 연락을 일체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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