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채플린과 4번째 아내 우나 오닐의 36살 나이차를 극복한 사랑 이야기가 재조명을 받았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 두 번째 이야기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랑'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 찰리 채플린과 아내 우나 오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달인이자 유명 배우로 이름을 떨친 찰리 채플린은 3번의 결혼에 실패 한 후 36살 연하인 우나 오닐을 만났다. 1925년생으로 채플린과 만날 당시 17살이었던 우나 오닐은 노벨상을 수상한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이기도 하다.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은 만난 지 1년만인 1943년 나이 차와 세간의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믿고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찰리 채플린이 54세, 우나 오닐이 18세였다. 우나 오닐은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의절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두 번째 부인이었던 조안 배리가 자신의 자식이 찰리 채플린의 딸이라며 친자 소송을 재기했고 찰리 채플린은 힘든 시간을 겪었다. 혈액 검사 결과 조안배리의 딸이 찰리 채플린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당시 공산주의자로 몰렸던 찰리 채플린에게 어린 딸의 양육을 책임지라는 판결이 나왔다.
그럼에도 우나 오닐은 내내 찰리 채플린과 함께했고, 결혼 이후 1944년 스위스로 건너가 찰리 채플린이 88세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두 사람은 8명의 자녀를 두고 다복하게 살았다.
남편이 죽은 뒤 우나 오닐은 매주 찰리 채플린의 묘소에 찾아가는 것을 낙으로 알고 살았으나, 잠시 스위스를 떠난 사이 찰리 채플린의 시신이 도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은 되찾았으나, 이후 우나 오닐은 찰리 채플린의 묘지를 2톤에 달하는 콘크리드로 봉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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