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악연'이 있던 이병헌이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자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강병규는 지난 6일 국민TV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 '정영진의 불금쇼'에 출연, 이병헌이 모델 이모씨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에게 동영상과 관련한 협박을 받아 최근까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여성들과 로맨틱가이(이병헌)씨를 소개해 준 유흥업소 사장이 내가 잘 아는 동생"이라며 "우연히 내게 한숨을 쉬면서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얘기해주는데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얘기를 들으니) 난감하더라. '어? 그래?' 이러면서 순간 머리가 막 돌아갔다"며 "복잡하고 미묘하면서 너무 충격적이라, '이 친구 얘기가 사실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병규는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이병헌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되게 고소했다"며 "'역시, 결국 밝혀지는구나'라는 생각이었다가 이제는 내가 생각한 범위를 넘어 전개되고 망가지고 있다. 이제는 죽더라도 용서가 안 되리라 했던 (이병헌에 대한) 마음이 좀 안쓰럽다"고 고백했다.
또한 강병규는 "(이병헌에게) '이런 걸 예상을 못 했을까'라는 측은한 마음도 든다. 여러 감정이 든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앞서 강병규는 프로야구 출신 방송인으로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호화 원정응원단 논란에 휘말린 뒤 그해 불법도박 파문을 일으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강병규는 이병헌과 오랜 악연이 있다. 그는 2009년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모씨를 앞세워 이병헌을 협박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한편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지인들부터 빌린 3억 원과 6200만 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영진의 불금쇼'에서 강병규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다가 2013년 12월 24일 성탄절 특사로 사회로 나왔다. 예수님에게 성탄선물을 받았다"며 "예전에 방송을 할 때도 엔터테인먼트 사를 운영했는데, 그걸 다시 설립해서 신인 연기자를 혹독하게 트레이닝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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