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은경이 최근 '거짓 모성애'와 전 남편 및 전 소속사와의 채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결국 진실 공방이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는 최근 전 소속사와의 채무 관련 소송, 거짓 모성애 등 갖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신은경이 출연했다.
이날 신은경은 앞서 전 시어머니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거짓 모성애'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 시어머니가 이혼 후 아들을 찾아오지 않는 것과 양육비 지급도 없었다는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먼저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가 신은경의 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는 아들과 신은경이 이혼(2007년) 한 후 손자(12)를 돌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 8년 동안 신은경이 단 두 번만 아들을 보러 왔다고 했으며, 최근 5년 동안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신의 패물을 팔아 손자 양육비로 사용했다고 했다.
전 시어머니는 뇌수종, 거인증으로 또래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손자의 양육이 버거워 진다고 했다. 87세인 그녀는 손자가 자신보다 힘이 세지고 키가 커 돌보는 게 힘들다고 했다.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신은경을 직접 만나 전 시어머니의 주장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신은경은 '8년 동안 2번 밖에 오지 않았다'는 전 시어머니의 주장에 "(친정) 엄마가 그 집(시어머니 댁)에 2번 밖에 안 갔는지 여쭤보고 싶다"며 "제가 아이랑 어디에 갈 상황이 아니다. 엄마가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 본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최근에도 아이를 봤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여름에서 가을이 될 무렵, 아이(아들)와 같이 놀이공원에 갔다고 밝혔다.
신은경은 양육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금액을 정해 지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돌보는 유모 아주머니의 월급 외에 병원비 등 여러 가지로 돈이 들어갔다고 했다.
패물을 팔아서 아이를 돌봤다는 전 시어머니의 말에는 "(친정) 엄마가 줄곧 봉투(돈)를 가져갔다. 병원비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엄마한테 연락하셨고, 보내주셨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아들을 데려와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들어놓은 보험, 그 보험으로 전 시어머니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전 남편의 채무를 여전히 갚고 있다는 신은경의 입장도 다뤘다.
2003년 굴지의 연예 기획사 대표와 결혼한 신은경은 2007년 이혼 했다.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이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고 있다는 신은경은 아직도 2억 원의 채무가 남아 있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신은경의 전 남편의 친구가 출연해 신은경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2012년에 돈을 다 갚았고, 신은경은 갚은 게 없다고 했다.
이 외에도 신은경이 드라마 '욕망의 불꽃' 출연과 관련 억대의 쇼핑을 한 내용도 공개했다.
신은경이 백화점에서 옷을 구입했다는 매장 직원은 그녀에게 돈을 받지 못해 결국 퇴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매장 직원은 신은경이 1억 1800만 원 의상을 가져간 후 나중에 받기로 한 돈을 주지 못했고, 이에 확인서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후 3800만 원을 받고 옷을 가져왔지만 결국 퇴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은경은 '욕망의 불꽃' 촬영 당시 의상 협찬이 안 됐고, 출연 후 받을 돈으로 갚을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드라마 편성이 바뀌면서 백화점 측(매장 직원)도 곤란한 부분이 생기고 곤욕을 치른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분(매장 직원)이 괜찮다고, 대신에 앞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격려까지 해주셨다"고 주장했다.
전 소속사와 관련 채무 내용도 '리얼스토리 눈'에서 공개됐다. 신은경이 전 소속사에 있을 당시 27억 원을 벌었지만 30억 원을 사용했다고 했다. 전 소속사 측은 신은경의 수입과 지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거듭된 논란에 휩싸인 신은경은 "우울증, 스트레스, 공황장애가 있었던 게 지난해부터 굉장히 악화됐다"면서 "이번 일로 공황장애가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연예인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두려웠지만 이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리얼스토리 눈'과 인터뷰를 마치는 신은경은 "앞으로 좋은 일로 찾아뵐게요. 너무 죄송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녀의 말처럼 악재를 호재로, 대중의 의심과 계속해서 번지고 있는 갖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은경 전 소속사 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3일 신은경이 회사와 관련 악성 루머를 언급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또한 채무와 관련 2억 4000여만 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신은경 측은 전 소속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8일 법률 대리인이 있는 사무실에서 전 소속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아들과 관련한 거짓 모성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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