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연인이 라이벌로?'
지성과 황정음이 연기대상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큰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러브라인을 그린 두 배우. 올 연말 연기대상 트로피를 놓고 어떤 결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지성은 '킬미, 힐미'를 통해 지금까지의 연기 생활 중 가장 큰 호응을 이끌었다. 무려 1인 7역. 젠틀한 차도현부터 섹시 카리스마 신세기,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페리박, 새침한 여고생 안요나, 이 밖에도 안요섭, 나나, 의문의 인격 X까지 총 7가지 캐릭터를 소화했다.
1인 2역 정도야 드라마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1인 7역이라니. 지성의 1인 7역 도전은 방송 전부터 단연 화제였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캐릭터도 오버랩 되지 않았다. 다중인격이란 소재를 십분 활용한 작품이었고, 지성은 구멍 없는 연기로 올해 연기대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것은 황정음도 마찬가지. '킬미, 힐미'에서 지성의 다양한 연기에 장단을 맞춘 것과, 또 지성이 더욱 돋보일 수 있게 만든 것은 황정음의 역할도 분명 있었다. 여배우로서 자신도 주목받고 싶었겠지만 황정음은 여배우가 아닌 '연기자'로서 작품의 완성도에 더욱 기여하려 했다.
그 결과 '킬미, 힐미'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고 마니아층도 형성했다. 더욱이 황정음은 '킬미, 힐미' 차기작 '그녀는 예뻤다'로도 흥행을 이끌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에 지성과 황정음이, 한때 연인을 연기했던 두 배우가 이번 연기대상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킬미, 힐미'라는 작품 자체도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이목이 쏠린다. 2015 MBC 연기대상은 오는 30일 오후 8시 55분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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