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추적했다. 이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과거 발언도 시선을 모았다.
1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했다.
앞서 제작진은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파헤치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먼저 김기춘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에 대해 조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기춘은 이른바 왕실장으로 통했으며 주변에서는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 사건은 크게 터졌고 이후 김기춘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춘은 여러 차례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은 김기춘과 최순실의 연관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정황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특검은 블랙리스트와 김기춘과의 연관성도 포착했다. 특검은 김기춘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전체적으로 지도한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MC 김상중은 "과연 김기춘이 국정농단 사태를 전혀 모를 만큼 무능한 비서실장이었을까?"라고 물었다.
제작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를 만나며 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의 퍼즐이 그제야 맞춰지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8월 22일 단식 농성 40일째, 병원에 실려 간 그 다음 날부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적인 여론몰이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 무렵 고향에도 낯선 이들이 김영오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은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대해 "이것은 바로 음모 조직이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책임기관인 청와대가 사적 음모 조직으로 전락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기춘은 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어진 권력을 항상 적게 쓰려 한다. 70% 정도만 사용한다면 비판받지 않는다. 이를 120% 이상 쓴다면 이는 재앙이고 남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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