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여은이 '보안관'의 감초로 눈길을 끌고 있다.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보안관'은 지난 황금연휴의 사실상 승자. 과잉 수사로 잘린 전직 형사 대호 (이성민 분)가 자신의 고향 부산 기장으로 내려가 특유의 드넓은 오지랖으로 보안관을 자처하며 마을을 수호하던 중 한때 인연이 닿았었던 종진 (조진웅 분)이 성공한 사업가로 등장하자 그를 마약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손여은은 '기장의 소피 마르소'로 불리는 술집 마담 희순 역을 맡았다. 청순한 외모와 대비되는 '폭탄주' 제조기술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대호의 처남 덕만(김성균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매력덩어리이기도 하다.
복덕방에서 새로 문 연 가게 때문에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대호에게 하소연하는 대목은 손여은의 반전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 '기장의 소피마르소'란 별명에 걸맞은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찰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무심한 표정으로 능숙하게 폭탄주를 제조하는 모습이 단숨에 시선을 붙든다.
손여은은 프로페셔널하게 폭탄주를 제조하는 단 한 신을 위해 소속사 사무실에까지 소주를 한 박스 가까이 사들고 가 뚜껑을 따는 디테일부터 흔들고 붓는 방법까지 디테일 하나하나를 연습해 갈 만큼 공을 들였다는 후문. 이같은 노력 속에 폭탄주 제조신은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졌고, 손여은은 비교적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보안관'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 출신다운 완벽한 사투리 또한 희순의 반전 매력을 더했다.
그간 손여은은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부탁해요, 엄마', '마스터-국수의 신', '피고인' 등 스크린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번 '보안관'을 시작으로 스크린에서도 보다 주목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손여은은 현재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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