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상암에서 "MBC사장 퇴진"을 외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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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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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들이 상암동 MBC 본사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라며 MBC 사장 퇴진을 외쳤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로비에서 KBS 아나운서들의 파업 지지발언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인구 아나운서, 최원정 아나운서, 이광용 아나운서 등 20여명의 KBS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최근 업무를 중단한 MBC 아나운서 27명도 함께 했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사실 MBC 아나운서들에게 식사나 한번 대접하자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라며 "MBC 신사옥에 처음왔다. 여기가 참 좋은데 방송을 못하다니 참 안타깝다"라고 인사했다.


윤 아나운서는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께 보이는 모습도 KBS 아나운서로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2008년 8월 8일 이후 KBS의 많은 사람들도 고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힘들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라며 "더 힘든 MBC 동료들 때문이다. 그래도 KBS는 마이크를 완전히 뺏기지 않았고 아나운서실 지켰지만, MBC 아나운서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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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나운서는 "KBS, MBC 두 공영방송 되찾자"라며 "이 곳에서 한 마디 외치고 싶다. '김장겸은 물러가라'"라고 외쳤다.


이에 김범도 MBC 아나운서는 "KBS아나운서가 우리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니까 이상하다"라며 "우리가 외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원정 KBS 아나운서는 "MBC 동료들은 상식적인 말은 한다는 이유로 밀려났다"라며 "빨리 좋은 세상이 와서 모여서 방송 이야기 하길 바란다. 우리 KBS 사장님도 물러나라고 한 번 외쳐달라"라고 말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에 MBC로비에 모인 노조원들은 "고대영은 물러나라"라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 29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되며, MBC는 오는 9월 4일부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KBS 새 노조 역시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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