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2PM 멤버 이준호가 주연을 맡은 SBS드라마 '기름진 멜로'가 17일 막을 내렸다. '기름진 멜로'에서 이준호는 잘나가는 호텔 셰프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당당하게 호텔에 입성하는 서풍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초반에는 복수에 눈이 멀어 주변 사람을 보듬지 못하고 늘 상처만 주는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정려원(단새우 역)과 장혁(두칠성 역)을 만나면서 점점 일과 사랑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준호는 성장하는 캐릭터 변화와 로맨스 연기를 무리 없이 그렸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따라붙기 마련인 연기돌이란 수식어가 더 이상 이준호에게는 필요치 않을 만큼, 숙련된 모습을 보였다. 그냥 배우라는 수식어면 충분했다. 이준호는 '기름진 멜로'에서 중국 요리사 역을 맡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요리 특훈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실한 노력이 낳은 결과다.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과 '스물' '협녀'로 내공을 다졌다. 드라마 '김과장'과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준호는 여느 아이돌처럼 주연으로 연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작은 역할부터 욕심내지 않고 한 걸음씩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기름진 멜로'로 확실하게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준호의 다음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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