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성철 "'슬빵'으로 수면 위, '투제니'로 헤엄 시작"

발행:
윤성열 기자
KBS 2TV 뮤직 드라마 '투 제니' 박정민 역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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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20대 연기파 배우의 발견이다.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성철(27)이 KBS 2TV 뮤직 드라마 '투 제니'(to.Jenny)에서 인상 깊은 짝사랑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극 중 남자 주인공 박정민을 연기한 그는 27년 차 '모태 솔로'이자, 뮤지션을 꿈꾸지만 만성 무대 공포증에 시달리는 어리숙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전 원래 무대 체질이에요."


지난 17일 드라마 종영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성철은 소심하고 수줍은 많은 극 중 인물 박정민과 달리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전 사실 그렇게 소심하진 않아요. 27년 모태솔로도 아니고요. 하하. 그래서 리액션 연기를 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본래 제 모습이 자꾸 나와서요. 음…짝사랑하는 건 좋아하지만 오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고등학교 때 2년 정도 해본 것 같아요."


/사진=임성균 기자


'투 제니'는 할 줄 아는 건 노래 밖에 없는 모태솔로 박정민이 눈 한 번 마주쳐보지 못했던 7년 전 짝사랑 권나라(정채연 분)와 운명처럼 재회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2부작으로 짧은 호흡이지만,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뮤직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성철은 "드라마에서 음악이 나오면 감정이 더 극대화 되기 때문에 클라이맥스에는 늘 BGM이 깔린다"며 "이번 뮤직 드라마에는 배우가 직접 하는 음악이 있어서 감정 전달이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랑하는 연기자로서 연기와 음악을 둘 다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가수를 꿈꿔 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악기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는데 '투 제니'하면서 기타를 제대로 배우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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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을 연기한 김성철은 권나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상 단 하나 뿐인 러브송을 만드는 등 풋풋하고 상큼한 첫사랑의 감성을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그는 상대 배우 정채연(21)과 연기 호흡에 대해 "너무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채연이는 아직 창창한 나이니까 더 다양하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번엔 첫사랑의 이미지로 나왔는데, 연기나 마스크나 다른 캐릭터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채연과의 첫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성철은 "빨리 말을 서로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 엄청 친한 척을 했다"며 "2부에 나온 소풍을 가는 신을 찍게 됐는데, 되게 재밌게 놀아야 했다. 첫 촬영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대사도 하나도 없는데 계속 애드리브를 치면서 마음을 열게끔 했다"고 회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다닌 김성철은 지난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올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였다.


극 중 주인공 제혁(박해수 분)의 든든한 조력자인 법자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나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끔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이제 '투 제니'를 통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잠수해서 해산물도 따고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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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의 꿈은 '액션 배우'다. 그는 훗날 기회가 된다면 '어벤저스' 시리즈 같은 화려한 CG(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입힌 액션물에 도전하고 말했다. "액션물 자체가 굉장히 남성적이잖아요. 볼거리도 많고요. 그런 점에서 끌리는 것 같아요. 전 '다크 나이트' 같은 히어로 물을 정말 사랑해요. 우리나라도 이제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투 제니'를 마친 김성철은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올 가을께 영화 '배반의 장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차기작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운동도 하면서 개인정비 시간을 가지려고요.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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