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마닷 부모에 일침 "IMF 핑계? 믿을 수 없다"

발행:
최현주 기자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악성림프종 투병중인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마이크로닷 부모님에게 일침을 가했다.


9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모 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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