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진 아나운서 출신 전 국회의원이 정치인이 된 이유에 대해 자신의 방송 멘트에 시비를 건 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방송의 날로 꾸며져 이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계진은 "국회는 안 하고 싶었다. '도망을 다녔다'라는 표현은 사실이다. 14대인가 15대 국회에서 내 이미지를 쓰고 싶은 정당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을 줄테니 출마를 해달라고 많이 시달렸다. 저는 정치 싫어하고 모른다고 했다. 나 같은 사람의 정치인이 필요한 나라는 큰일이라고 하면서 도망다녔다"고 설명했다.
이계진은 "어느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대통령과 악수하고 '네'라고만 대답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도망을 갔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싸들고 기회를 기다린다는데 나는 그 기회가 싫고 무서웠다. 방송만 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이계진은 "어느 날 방송하다가 내 방송 멘트에 대해서 시비를 거는 정부가 있었다. 그래서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국회로 나갔다. 그래서 정치인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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