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권혁수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구도 쉘리에게 '상의 탈의' 종용 거짓말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됐다.
권혁수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구도 쉘리와 얽힌 논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권혁수는 구도 쉘리로부터 "커뮤니티의 글을 정정해 달라는 얘길 들었다"며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는 구도 쉘리가 "사람들은 오빠의 말을 믿을 것이다. 방송을 위해 재미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권혁수는 "내가 연출한 것으로 해 달라는 그녀의 발언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해당 통화는 구도 쉘리가 해명 방송을 한 후에도 논란이 되자 '권혁수감성'에서 공지를 올린 후인 10월 10일에 나눈 것이었다.
권혁수는 "쉘리의 거짓말을 입증할 수 있는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할 수 있다. 그날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이 있었고, 프로그램 측에서 '브라톱 착용'을 제안해서 매니저가 쉘리에게 내용을 전달했다. 내가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10월 8일 쉘리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권혁수는 "쉘리가 브라톱을 입으면 되냐고 먼저 물었다. 쉘리는 '등뼈찜 먹었던 날 우리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브라톱을 입었다. 프로그램 측에서 먼저 제안해서 내가 브라톱을 입었는데 한국 사회가 많이 개방적이 됐다고 생각했다. 등뼈찜 라이브와 관련해서 입을 잘 맞추자'는 톡을 보냈다"며 "나는 완강하게 그에 대해 거부했지만 자꾸 입을 맞추자고 해서 솔직히 너무 불편했다.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게"라며 한숨을 쉬었다.
권혁수는 "라이브 방송 도중 쉘리가 옷을 벗을 줄 나도 몰랐다. 그전에 내가 그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매니저에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쉘리가 '더워도 못 벗나요'란 질문을 받았고 나는 '한국 사회이니 두 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쉘리가 그렇게 말하니 내가 긴장 되네요. 편하게 재미있게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혁수는 당시 라이브방송의 장소는 폐쇄된 룸이 아니었으며 유리로 이뤄진 개방적인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권혁수감성' PD는 "방송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와 룸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권혁수는 "그래서 전혀 옷을 벗을 상황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쉘리에게 '너의 편이 돼줄 순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순 없어'라고 했다. 그랬더니 쉘리가 '한국에서 거짓말이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네 말대로 하면 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해. 그래서 나는 네 말대로 해줄 수가 없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권혁수는 구도 쉘리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법적인 조치를 생각하는지 묻자 "나는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길 원하지 (법적) 처벌을 원하진 않는다"며 "내가 통화 내용 등을 공개해서 법적 처벌을 받는다면 그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성희롱 발언을 했는지 재차 묻는 질문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구도 쉘리는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혁수와 지난 9월 30일 라이브 방송으로 '등뼈찜 합동 먹방'을 선보였을 당시 권혁수 측의 종용으로 상의 탈의를 하고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했다고 폭로했다.
구도 쉘리는 라이브 방송에서 등뼈찜을 먹다가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곤 브라톱 차림으로 방송을 이어나가 시청자들을 당황케했다. 방송 이후 구도 쉘리는 네티즌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의상 지적을 받았고, 이후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해명하려 했지만 '2차 가해'와 '동성애 혐오' 논란까지 불거졌다.
구도 쉘리는 10월 7일, 8일, 9일 3차례에 걸쳐 사과 영상을 올리고 라이브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다며 "권혁수 측이 '방송 중 덥다며 티셔츠를 벗고 브라톱 차림으로 방송을 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구도 쉘리는 권혁수 측으로부터 사과 영상의 대본도 받았으며 최대한 함구하며 지냈지만 권혁수 측으로부터 사과나 올바른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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