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어린이날..'아기싱어'PD "우리의 재롱 잔치 기대하세요!"[인터뷰]

발행:
안윤지 기자
이석훈, 정재형, 박지은 PD, 장윤주, 이무진, 기리보이/사진제공=KBS 2022.03.1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석훈, 정재형, 박지은 PD, 장윤주, 이무진, 기리보이/사진제공=KBS 2022.03.1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석훈, 정재형, 장윤주, 이무진, 기리보이/사진제공=KBS 2022.03.1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의성은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올해 5월 5일은 100번째 어린이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KBS 2TV '아기싱어'다. 현재 '아기싱어'는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했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아기싱어'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동요 제작기를 그린다.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 등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서 활동하는 프로 가수들이 총출동해 14명의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만든다. '아기싱어'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해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론 힘들게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를 연출한 박지은 PD는 '아기싱어'의 종영을 앞두고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은 PD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일단 노래를 만드신 분들도,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서 만드셨다. '아기싱어'의 마지막 회차는 콘서트 방송이다. 아이들도 그걸 꾸며주느라 고생했다. 콘서트는 마치 유치원에서 마지막 재롱 잔치를 보는 느낌이었다. 내가 뿌듯하고 어린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실 '아이'란 소재는 굉장히 까다롭고 어렵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그렇지만, 촬영장 내에서 또 편집할 때 제약이 많아 의도하는 바를 모두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해, 박지은 PD는 '아기싱어'를 제작했다. 어떤 이유와 의미가 숨겨져 있었을까. 박 PD는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내 취미는 SNS에서 귀여운 애들 찾아보는 거였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전국 노래 자랑'같이 '전국 아기 자랑'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 조연출을 했는데 당시 애들이 노래를 엄청 부르더라. 시도때도 없이 노래와 춤을 춘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내가 부르던 동요가 2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안됐다. 그때 그 동요를 애들이 부르고 있더라. 마침 이번에 100번째 어린이 날이기도 해 '아기 싱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아기싱어' 방송 캡처

동요는 듣기 쉬워야 하고 중독성이 있는 동시에 메시지도 담겨 있어야 한다. 또한 '동요'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 보니 다들 막연하게 떠올릴 뿐, 확실한 건 없다. 이 때문에 '아기 싱어'는 촬영 보다도 곡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을 터. 박 PD는 "'동요가 뭔지'에 대해서 정의가 필요했다. 다들 섭외 단계에서 '동요가 뭐냐'라고 하더라. 머릿 속엔 있는데 어디까지가 동요이고 아닌지, 기준이 필요했다"라며 "귀를 듣고 입으로 따라 부를 수 있는 게 동요다. 바로 듣고 따라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박 PD는 "다들 노력해준 덕분에 좋은 노래가 나왔다. 난 내가 어린이가 아니라 '온리 원'을 좋아한다. 기리보이가 만든 동요"라며 기리보이를 언급했다. 특히 기리보이는 출연진 중 가장 놀라운 인물이었다. 평소 강한 힙합 곡을 만드는 건 물론 엠넷 '쇼미 더 머니' 시리즈에 다수 출연해 프로듀싱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아기와의 만남은 이목을 끄는 요소 중 하나였다.


"꼭 한분 정도는 힙합 프로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치원 선생님 인터뷰 할 때 힙합을 좋아하는데 어른들이 부르는 힙합은 어려워서 애들이 따라하질 못한다고 하더라. 그나마 자기가 아는 곡 중에 랩처럼 할 수 있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읊조린다고 하더라. 기리보이 씨는 뭔가 아이랑 잘 맞을 거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예능을 많이 하지 않아서 (섭외 요청시) 걱정했는데 바로 하겠다고 했다."


박 PD는 기리보이 외에도 장윤주, 이석훈, 문세윤을 언급하며 "아이가 있으신 분들 아닌가. 정말 아이를 잘 보셔서 놀라웠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조연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돌발 행동을 자주 목격했다. 그런데 14명을 동시에 모아둔 건 힘든 일이긴 했다. 애들은 통제가 안되는 게 맞다. 그래서 안되면 안되는 대로 진행했다. 한 아이는 낮잠을 자고 싶다길래 그렇게 뒀다"라고 전했다.


'아기싱어'는 아쉽게도 곧 막을 내린다. 박 PD는 "이번 프로그램이 끝난 후 난 잠시 쉴 것 같다"라며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기싱어'를 하면서 많이 친해진 거 같더라. 그분들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만나실 거 같다"라며 짧게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2TV '아기싱어' 방송 캡처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 어린이날이 특별한 이유는 100번째 맞이한 것도 있지만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매번 마스크를 착용 해야만 했던 어린이들이 거리두기와 실외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아기싱어' 동요를 따라 불러보는 건 어떨까.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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