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하이엘이 11개월 만에 돌아왔다. 청량하고 상큼한 콘셉트로 모습을 드러낸 하이엘은 '하이 웨이(Hi-Way)'를 통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하이엘은 최근 신곡 '하이 웨이'를 발매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곡 '하이 웨이'는바톤을 기반의 하이브리드 팝 장르의 곡으로 경쾌한 비트와 멤버들의 청량한 보이스를 더해 설렘과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같이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 가사 역시 리스너들에게 경쾌하고 시원한 에너지를 선물한다.
이번엔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 PK헤만이 총괄 프로듀서 및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아이즈원, 류수정 등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업해온 윤상조, 강연욱 작곡가가 작곡 및 편곡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들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지난 번 앨범도 8월에 발매했고 이번에도 7월에 나오게 됐다. 약 1년 만에 나오는 거라 떨리고 마음 가짐이 남다르다. 그동안 다 같이 연습하고 성장한 것 같다"며 "통통 튀는 여름과 청량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개개인의 매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신인 아이돌에게 11개월은 상당히 긴 공백기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 묻자, 예슬은 "일본, 두바이에서 해외 공연을 진행했다. 또 실력을 더 키운 거 같다. 데뷔 무대 당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개인 연습도 엄청하며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경은 "연습을 주로 많이 했고 데뷔 때는 아쉬운 걸 보여준 거 같아서 스펙트럼을 많이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사실 이전에 부족한 면이 한 두개가 아니었던 거 같다. 라이브 연습도 많이 하고 멤버들끼리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수정은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했다. 지난해 겨울부터 계속 준비했다. 촬영 당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무대를 하니 색다르고 즐거웠다"라며 "('청춘스타'는) 현장 반응을 통해서 합격과 탈락이 결정된다. 그래서 현장 무대에 힘을 쏟았다. 카메라에 어떻게 나오는지 보다도 관객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등 무대 매너를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 "공백기 동안 독기 품었다..생각의 깊이 달라져"
하이엘은 지난해 미니 앨범 'Go High'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이 때문에 많은 무대에 설 수 없었다. 이에 그들은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컴백 당시에 쇼케이스에서 팬분들을 처음 만난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면 공연을 선보일 만큼, 이번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힘을 들였을 터. 예슬은 "뮤직비디오를 인공 서핑장에서 촬영했다. 좀 엄청 청량한 느낌이 들어서 예전과 다르더라. 물놀이 씬도 있고 햇빛은 뜨겁긴 했지만 다같이 물놀이를 하면서 촬영을 통해서 쌓은 거 같다. 서로의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남겼다"며 "물을 무서워하는 멤버가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을) 안 무서워하는 멤버들을 튜브에 태워 더 깊은 곳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진은 "사실 지난 앨범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우리의 실력적인 부분도 그랬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또 서로 서로 뭉치고 깊이있는 생각이 달라졌다. 독기를 품게 됐다"라며 "그동안 못 보여드린 게 많았다. 공백기가 꽤 길었던 거 같은데 이번 앨범에서나 짧게 남아 조금씩 각성했다"라고 다짐했다.
멤버들은 하이엘의 매력을 반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예슬은 "난 할머니 같은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집안일을 잘한다. 원래 본집에선 그렇게 치우는 타입이 아니었다. 가끔씩 도와줬다면 이젠 내가 하는 게 마음 편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주아는 "난 약간 오빠같다. 듬직하고 힘으로 하는 건 다 한다. 아프면 업어주기도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숙소 생활이 힘들진 않냐고 묻자, 다경은 "사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생활 패턴도 모두 달랐다. 하나하나 맞추기 어렵고 힘들었는데 갈수록 맞아진다. 잠자는 패턴도 비슷하다. 눈을 뜰 때 같이 뜨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진은 "일본에서 생활할 때 한 방에서 다 같이 자는 느낌이었다. 그때 (멤버들의 합이) 맞아진 느낌이 있다. 그 이후로는 불편하다고 느낀 점은 없다. 새벽 3~4시까지 수다를 떨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 "롤모델은 소녀시대→수지, 팀워크 본 받고 싶다"
멤버들은 어떻게 가수가 되고자 했을까. 이진은 "중학생 때부터 아이돌하고 싶다는 게 있었다. 춤도 진짜 못하고 어머니가 엄청 반대를 하셨다. 중학교 3학년 때 연기 학원을 다녔다. 연기 하는 게 너무 재미 없더라. 춤 추고 노래하는 건 재밌는데 연기는 하기 싫고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오디션을 보게 됐다. 많은 연습생을 거치게 됐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3~4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이진과 다르게 주아는 바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했엇다. 그런데 키도 크고 부상이 있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은퇴했다. 당시 모델 쪽을 알아 보다가 지금의 회사를 만났다"라며 "아이돌과 멀다고 생각했는데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고 하이엘로 데뷔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난 김연아 선수를 보며 꿈을 향해 달랐다. 부상을 입었을 땐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었는데 가수로 데뷔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높이 날아갈 하이엘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주아는 "미쓰에이 수지 선배님이다. 연기 쪽으로도 다재다능하지 않나. 나도 그렇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슬은 "에이핑크 선배님들 좋아한다. 이 꿈을 가지게 된 이유도 선배님들이었다. 굉장히 오랜 시간 (활동)하지 않았나. 팀워크도 너무 좋고 내가 은지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연기, 예능 말할 것 없이 모두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수정은 "어릴 때부터 투애니원 선배님들을 좋아한다. 씨엘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를 하게 됐다", 하윤은 "소녀시대 선배님이다. 어릴 때부터 가요를 좋아했다. 차 안에서 제목도 모르는 데 따라불렀다. 이번에 JTBC '소시탐탐' 방송을 하지 않았나. 그걸 보는데 정말 대단하더라. 우리 팀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다경은 "우리를 알리는 게 작은 목표다. 방송 출연 경험이 적어서 이번에 그런거에 욕심을 내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이진 또한 "팬분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이번 활동에선 다경이가 말한 거처럼 우리를 많이 알 수 있게 성장하고 싶다"며 "여름하면 하이엘을 떠올렸으면"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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