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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추모 물결..희극인 눈물바다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종합]

발행:
김나연 기자
고(故) 전유성 /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고(故) 전유성 /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개그계 대부' 코미디언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슬픔 속에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이경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오빠가 돌아가셨다"며 "전북대 병원에 도착하니 오빠의 가족 딸, 사위와 함께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당시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열이 나는지 환자복 바지를 걷어 올리고 상의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산소호흡기를 하고 계셨다.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 어젯밤 9시 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혀 먹먹함을 안겼다.


이경실은 "수고하셨다.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다.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 오빠와 함께한 시간은 늘 행복했다. 즐거웠다. 그리고 고마웠다. 늘 그리울 거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후배 코미디언 박준형은 지난 6월 코미디언들이 쓴 책으로 서가를 만드는 남산도서관 행사에서 전유성과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날 공식 석상에서 축사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잡아달라고 해서 말씀하시는 내내 부축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다. 그게 불과 석 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꼭 그러시길"이라고 애도했다.


코미디언 김영철 또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우리에게는 영원한 선배님이신데, 개그맨 전유성 선배님이 어젯밤 세상을 떠났다"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던 선배님의 말씀은 지금도 제 마음에 남아 있다. 그 말씀을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으려 하지만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아쉽고 후회로 남는다"며 "이제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좋아하시던 책 마음껏 읽고 쓰시길 바란다. 저는 1999년에 들었던 그 말씀대로, 계속 읽고 공부하며 살아가겠다. 평안히 쉬시길 기도드린다"고 애도했다.


코미디언 전유성 2022.08.19 / 사진=이동훈 기자

또 다른 후배 코미디언 김원효는 "다음 생에는 같이 개그 하고 싶습니다. 편히 잠드십시오. 선배님"이라고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고, 고인이 발굴한 제자 중 한 명인 신봉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말 없이 검은색으로 채워진 배경을 올렸다.


고인과 오랜 인연인 가수 양희은은 SNS를 통해 "잘 가요 유성 형. 1970년 청개구리에서 첫 무대를 본 사이, 55년을 지켜본 사이"라며 "며칠 전 뵐 때만 해도 마지막일 줄 몰랐다. 회복되면 제일 먼저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라며 애도했다.


전유성이 명예위원장으로 있었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했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였다"며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문을 발표했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고 전유성은 지난 6월 폐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다시 치료받았다. 당시 고인은 폐기흉 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북콘서트 행사를 준비했지만, 건강 악화로 결국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활동해왔다. 그는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개그계 발전에 힘썼다. 또한 신인 코미디언들을 발굴하는 등 전방위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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