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의 전성기는 계속 된다. '골든에이지어워즈'가 시니어 모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 마제스틱 볼룸홀에서 '2025 머니투데이방송 골든에이지어워즈'(Golden Age Awards, GAA, 이하 '골든에이지어워즈')가 개최됐다. 진행은 박민영 앵커와 모델락이 맡았다.
'골든에이지어워즈'는 머니투데이방송(MTN)이 주최하는 행사로 만 4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나이나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리다. 시니어 모델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참가자들의 개성과 자신감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첫 대회에서는 80명의 본선 진출자가 무대에 올라 워킹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중장년 세대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당시 본선 참가자 중 일부는 이후 모델 활동이나 온라인 콘텐츠 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작을 휩쓴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Golden)'에 맞춰 본선 참가자인 133명의 단체 런웨이로 시작됐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총 52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지난달 패션 부문과 광고(인플루언서) 부문으로 나뉘어 예선을 치렀다. 예선에서는 참가자의 개성과 스토리, 무대 표현력을 중심으로 평가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어 참가자 133명은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와 각자의 이름, 키, 몸무게가 적힌 영상을 배경으로 개인 런웨이에 나섰다. 자리를 빛낸 가족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자녀들은 자신의 부모가 런웨이에 등장하자 "제일 예쁘다", "1등 가자", "엄마의 꽃길을 응원합니다", "할머니 파이팅"이라고 외쳐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2부에서는 유승호 MTN 대표의 환영사와 축하 콘서트가 이어졌다. 유 대표는 "런웨이를 보면서 '이 대회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일관 다들 진지하시고 심사하기가 힘들 정도로 정말 열정이 가득한 무대였다. 무엇보다 이 무대의 주인공이신 시니어 모델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이 무대를 꽉 채워주신 덕분에 올해 대회가 더 풍성해졌다. '골든에이지어워즈'는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느꼈다시피 이건 축제고, 파티고, 우리 존재를 확인하는 엄청난 장소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승호 대표는 "'이 대회를 개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시니어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워킹에서 평생 살아오면서 몸에 익혔던 지혜와 용기가 정말 진지하게 하나하나 느껴졌다. 심사위원분들이 '사회 공헌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기로 약속드렸다. 오늘 무대가 참가자 한 분 한 분한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엄청난 기억으로 남으시길 바란다. 한편으로는 이 무대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활주로 런웨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 역시 공연을 마친 후 유승호 대표를 향해 "100회까지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골든에이지어워즈' 영광의 대상은 광고부문 2번 김재현, 패션부문 71번 오지연에게 돌아갔다. 가장 먼저 김재현은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이 길목에 이런 대상,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니어 모델들이란 젊음을 유지하는 원천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위 캔 두, 아이 캔 두"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지연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전라도 광주에서 왔는데 늘 이런 상들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한번도 도전하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에 머니투데이에서 한다길래 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나왔는데 너무 감사하다. 집에 막차를 타고 가려고 하던 차에 받았는데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라며 감격했다.
-이하 수상 목록.
◆대상=2번 김재현(광고부문), 71번 오지연(패션부문)
◆최우수상=27번·18번(광고부문), 65번·73번(패션부문)
◆우수상=26번·6번(광고부문), 23번·66번(패션부문)
◆머니투데이 방송상=47번·17번(광고부문), 56번·86번(패션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43번·20번(광고부문)
◆베스트 포즈상=12번·67번(패션부문)
◆특별상 스페셜 땡스=3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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