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함소원이 지난번 이혼에 이어 우울증과 관련한 속내를 털어놨다.
함소원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울증? 나 같이 밝았던 애가? 걸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던 그때 나는 걸리고 말았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참 바쁜 시기 나는 한 기사를 읽고 통화 후 하혈하고 유산했다"라며 "이미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아기 잃은 슬픔에 나는 매일 그 원인을 찾아 헤맸다. 화는 내 몸 어디로든 구석구석 자유로이 돌아다니다가 내 뇌 속에 자리 잡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우울증을 언급하며 "매일 뇌 속에서 '어쩌면'을 반복했다. 어쩌면 아기를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으면 그런 기사도 안 나고... 그렇다면 그랬다면 내가 만약에 그날 핸드폰을 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내가 그날... 만약에를 반복하며 과거 속으로 돌아가 나의 잘못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나 자신에게 매일 밤 나 자신을 형벌대에 넣고 나 자신을 고문하고 심문하고 처벌했다"라고 고통스러웠던 때를 전했다.
이어 "아침이면 내가 아는 감정은 밝음과 웃음뿐이었다. 감정의 틈이 생기면 내 눈물이 저 앞으로 한강을 다 넘치고도 남아서 바다를 이룰 걸 알기에 눈물이 끝나지 않을 걸 알기에 슬픔이라는 스위치를 뇌 속에서 삭제시켰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서 유산 수술을 하고 나와 생방송을 했다.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더 신나게 더 열심히 그리고 나는 매일 아침에 생각했다. 오늘 이 세상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 최고 단계일 때 채널A '아내의 맛'과 다른 프로그램 섭외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며 "나의 이 인생을 마무리하는 일, 저세상 가는 일은 내일로 미루고 있었다. 매일 나는 어떻게 언제 죽을지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함소원은 해당 글을 작성한 이유로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으로서 방법을 알려주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함소원은 2010년 9월 5세 연하인 중국 재벌 2세 장웨이와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4년만인 2014년 결별을 발표했다. 함소원은 2017년 18살 연하인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2022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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