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매거진 W코리아(이하 더블유 코리아)가 기부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만, 이조차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블유 코리아는 당초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해 20년 간 11억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호화 파티 이후 매해 50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냈다는 것도 논란이었지만 충격적인 것은 이 조차도 거짓이라는 점이다. 더블유 코리아는 11억원의 기부금이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에 대해 "11억을 기부한 것이 맞다"라고 해명했으나 이 같은 해명조차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블유 코리아는 다른 브랜드의 기부금을 자신들의 기부 내역에 포함했고 '미래에 기부할 계획인' 금액까지 기부액에 포함시키는 꼼수를 써다.
19일 디스패치는 더블유 코리아의 기부내역을 공개하며 11억의 기부액이 맞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는 한국유방건강재단에 3억 1569만원, 인구보건복지협회에 1억 2227만원을 기부했다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 기부했다. 이수진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는 빠져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1억원까지는 약 7억원이 비는 가운데 더블유 코리아 측은 "유방암 인식 향항 캠페인의 기부금은 더블유 코리아가 직접 전달한 금액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 의사에 따라 재단 측에 직접 전달한 금액을 합산해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20년간의 기부액이 11억원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기부금을 더블유 코리아의 기부금으로 볼 수 있을까. 이는 더블유 코리아가 직접 기부했다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브랜드 기부금까지 모두 더해도 10억이 되지 않는다. 나머지 1억 5000만원의 기부금이 비는 것에 대해 더블유 코리아 측은 "오는 12월 1억 5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그래서 총 11억원이다"라는 황당 주장을 펼쳤다.
미래의 기부계획까지, 기부 내역에 포함시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 것이다.
앞서 더블유코리아는 지난 18일 기부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직접 전달한 금액만 언급돼 있고, 기업 및 개인이 캠페인 기금으로 기부한 금액은 누락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기부해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자료로 확인될 수 없는 내역이 존재한다"라며 "누락된 기업 및 개인의 직접 기부금액과 3개년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기부한 모든 금액을 합산하면 본 캠페인의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간 누적 기부금액은 3억이 아닌 9.6억원이고 2025년 기부금액 1.5억원을 총합하면 20년간의 기부금액은 11억원이 맞다"고 전했다.
더블유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 2025(Love Your W 2025)' 자선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이들이 취지로 내세운 '유방암 인식 향상'은 식순 등 행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유명 연예인들의 음주가무만 부각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더블유 코리아는 19일 나흘만에 침묵을 깨고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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