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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발언, 무책임하고 잔인"..동물권단체, '파샤 사건' 왜곡에 거듭 비판[스타이슈]

발행:
김노을 기자
강형욱 /사진=KBS
강형욱 /사진=KBS

동물훈련사 강형욱의 '파샤 사건' 발언에 대해 동물권단체 케어 측이 "자신의 무지를 따뜻함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죽이려고 한 건 아니니 학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사고와 실수와 학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을 공개했다. 케어 측의 강형욱 발언 비판 글은 이보다 앞서서도 작성됐다.


케어 측은 "과실치사라는 말이 있다"며 "사람에 대한 법은 과실치사를 처벌하지만 동물에 있어 과실치사는 아직 처벌되는 법이 없다. 이렇게 법은 의도를 판단해 처벌 여부를 결정하지만 동물권은 의도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고통의 결과가 있다면 그것이 곧 폭력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강형욱 씨의 단순한 저 말은 학대자의 처벌을 피하게 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형욱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파샤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파샤 사건은 지난 8월 22일 오후 50대 견주 A씨가 천안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자신의 반려견 파샤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사건으로, 당시 A씨는 훈련용 목줄로 개의 목을 묶은 채 시속 10~15km 속도로 30여분 동안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시민들은 숨을 헐떡거리며 피 범벅이 된 파샤의 모습을 보고 A씨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러나 파샤는 동물보호센터 이송 도중 끝내 사망했다. 지난달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개를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인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형욱은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파샤 사건을 보고 모든 게 안타까웠다. 학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A씨가) 정말 학대를 하고 싶고 죽이고 싶어서 파샤를 데리고 나왔을까. 글쎄다. 저는 그분이 파샤를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처벌은 받아야겠지만"이라고 A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강형욱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케어 측은 "파샤는 인간의 의도가 아닌 행위의 결과로 죽었다. 학대자의 과거 행적들은 파샤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예견된 결과였음을 시사한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동물보호법을 잘 모르고 동물의 고통에 대해 평소 진지한 고민도 없으며 최소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파악조차 없이 함부로 사건을 가십성으로 소비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동물에게 있어 그것이 곧 폭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죽이려고 한 건 아니잖아요'라는 발언들은 결과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 실수였겠지'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강화한다. 파샤 사건이 법원으로 회부된 이 중요한 시기에 영향력 있는 공인의 이런 발언은 무책임하고 잔인하며 확대자가 이 발언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또 "강형욱 씨는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영상을 내리고 파샤에게, 파샤를 위해 눈물 흘린 시민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죽이려 한 건 아니잖아요'라는 말은 인간의 의도를 기준으로 동물의 고통을 평가하려는 낡은 윤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파샤 사건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미 쓰러져 호흡이 가쁘고 피가 철철 흐르는 파샤를 두고도 병원에 가지 않았고, 병원에 데려가려 하는 사람들을 막았다. 이는 죽음의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행위를 멈추지 않은 명백한 고의이며 학대이고 폭력이다. 피를 흘리는 파샤를 또 한 번 끌고 가고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학대자에게는 의도의 선함도 없다. 강형욱 씨는 그 사실을 외면한 채 자신의 무지를 따뜻함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형욱은 현재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개와 늑대의 시간'에 출연 중이다. 이에 앞서 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었으나 지난해 7월 강형욱을 둘러싼 직장내 괴롭힘 및 갑질 논란 여파로 프로그램이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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