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화재 참사 속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 이하 '마마')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시상자와 수상자는 어두운 의상을 입고 등장해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마마'의 대상은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엔하이픈에게 돌아갔다.
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마마' 챕터1가 진행됐다.
먼저 호스트로 등장한 배우 박보검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발생한 홍콩 화재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보검은 "'마마'가 7년 만에 홍콩에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많은 분들이 오늘을 기다려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이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 조명이 꺼지며 묵념이 진행됐다.
짧은 묵념을 끝낸 박보검은 "'마마'에 참여하시는 모든 아티스트, 스태프들은 무겁지만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 우리는 음악을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를 건네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이 아픔을 전 세계와 함께 기억하고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서포트 홍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마마'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를 통해 힘을 보태겠다.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마'의 신인상은 코르티스와 하츠투하츠에게 돌아갔다.
코르티스는 "데뷔한 지 이제 100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신인상은 인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것 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하트추하츠는 "2월에 데뷔해서 올해 목표로 신인상을 받고 싶었다. '마마'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 행복하고 영광이다. 데뷔 초부터 지켜봐 주신 SM엔터테인먼트 식구분들, 모든 스태프분들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뜨거운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덟 명이었기에 가능한 일,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더욱더 높이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마' 대상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팬스 초이스상 주인공도 공개됐다.
배우 주지훈은 두 개의 부문 시상자로 등장했다. 주지훈은 "우선 예상하지 못한 큰 슬픔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최근 일어난 홍콩 화재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는 블랙핑크 제니의 '제니', 에스파 '위플래시' , 지드래곤 '투 배드', 헌트릭스 '골든',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로는 로제가 호명됐다. 시상식에 불참한 로제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상 속 로제는 "정말 큰 상을 받게 됐다. 올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나오기까지 노력해준 스태프, 작곡가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로제는 '아파트'를 함께 불렀던 브루노 마스를 언급하며 "우리 올해의 노래 상 받았다. 이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로제는 "앞으로도 멋진 노래, 멋진 음악 들고나오는 로제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올해의 팬스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엔하이픈 멤버 정원은 수상 소감에서 팬덤명인 '엔진'을 크게 외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선우 역시 눈물을 보였다.
정원은 "데뷔하고 뭔가를 이렇게 바라왔던 게 처음인 거 같다. 정말 감사하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엔진이라는 이름 자랑스러울 수 있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빌리프랩이 레이블로 속해 있는 하이브의 수장인 방시혁과 관계자를 언급하며 "저희를 하나의 상품, 상업적 시선으로 바라봐주지 않고 멤버 한 명 한 명 사람으로 존중해 주시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좋은 길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멤버 성훈은 "정원이 우는 거 보고 눈물이 나왔는데 참았다. 이틀 뒤면 딱 5주년이 되는데 엔진 여러분이 주신, 5주년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진 여러분들과 재밌는 추억들, 감동적인 추억들 많았는데 5년이 지나고 한 번에 이 상으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엔진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로 호명된 후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던 선우도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상상도 못 했다. 이름 불리자마자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다. 내가 이런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달려왔던 순간이 생각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선우는 "값진 선물, 보답을 받는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너무 꿈꿔왔던 장면인데 이렇게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사망자가 100명이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는 취소됐다. 글로벌 시상자로 이름을 올렸던 중화권 스타 양자경과 주윤발은 불참을 결정했다.
다음은 '마마' 챕터1 수상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엔하이픈
▲VISA 송 오브 더 이어=로제·브루노 마스 'APT.'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슈퍼주니어
▲글로벌 트렌드 송=아이브 'REBEL HEART'
▲베스트 뉴 아티스트=코르티스, 하츠투하츠
▲페이보릿 메일 그룹=보이넥스트도어
▲페이보릿 피메일 그룹=아이브
▲TELASA 페이보릿 글로벌 아티스트=엔하이픈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아이브
▲팬스 초이스=엔하이픈, 라이즈, 베이비몬스터, 스트레이키즈, 하츠투하츠,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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