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2025년 연예계에서도 현실이 됐다.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2015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배우 신민아(41) 김우빈(36)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발표에서부터 축하가 쏟아졌고, 결혼식 날 공개된 웨딩 화보는 동화 속 공주님 왕자님의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조용하고 묵묵하게 사랑을 이어온 커플이 부부가 되자, 지켜본 대중도 함께 행복해졌다.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10년만에 부부로
신민아와 김우빈은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다. 두 사람은 2015년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이어왔고 열애 10년 만인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열애는 조용했다. 호들갑을 떨거나 유난스럽지 않게 묵묵히 열애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김우빈이 지난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고, 자연스레 연인인 신민아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우빈이 항암 치료할 당시 연인이었던 신민아는 김우빈의 곁을 묵묵히 곁을 지키며 병간호를 도왔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결혼 한 달 전인 지난 11월 20일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신민아와 김우빈이 오랜 만남으로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오는 12월 20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들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분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인생의 소중한 결정을 내린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 보내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의 본업도 충실히 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또한 직접 손 편지를 통해 "오랜 시간 연인인 그분과 가정을 이뤄 이제는 같이 걸어가 보려 합니다"라며 결혼을 알렸다.
장수 커플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관심이 쏠렸다. '혼전 임신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두 사람은 결혼 소식을 한 달 전에 전했을 뿐, 그 전부터 결혼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 10년 만에 부부로 관계 변화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김우빈 투병 속 곁을 지킨 신민아..평생 함께
특히 두 사람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법륜스님의 주례사가 공개되며 신민아의 남다른 정성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토회에 따르면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았고, 신민아도 옆에서 간병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위로를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법륜스님의 주례 내용에는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과 신민아의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법륜스님은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신)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특히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탈주민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일에 많은 지원을 했다. 이탈주민과 함께 온 아이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 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일들이 빈번한데, 그 아이들을 방과 후에 돌보는 프로그램에 늘 후원을 해오셨다"며 "(김)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했다.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이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기부 천사' 신민아의 선행은 물론이거니와 연인인 김우빈을 위해 공양미를 이고 함께 기도했다는 대목에서 연인을 향한 신민아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서로의 옆에서 서로를 지킨 사랑이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인이 투병하는 시기 곁을 지키며 정성을 쏟았던 신민아, 그런 연인의 응원에 힘입어 회복 후 다시 활발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빈. 두 사람은 이제 평생 부부로 함께 한다.
직접 그린 청첩장, 아름다운 드레스, 초호화 하객까지(ft. 도경수)
톱스타 커플의 결혼식인 만큼 신민아 김우빈의 결혼식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결혼식 전 지인을 통해 공개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청첩장부터 4000만원대 신민아의 아름다운 드레스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혼식 사회는 절친인 이광수가 맡았고, 축가는 카더가든이 불렀다. 영화제를 방불케 할 초호화 하객들도 모였다. 배우 이병헌, 김태리, 공효진, 남주혁, 류준열, 고두심, 김의성 등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 MC 박경림, 김은숙 작가, 노희경 작가, 나영석 PD, 최동훈 감독 등도 하객으로 결혼식장을 찾아 새 출발을 앞둔 부부에게 응원을 보냈다.
당초 축가를 부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경수는 소속 그룹 엑소의 '멜론 뮤직 어워즈' 일정으로 축가를 부르지 못했다. 결혼식 참석 여부조차 불투명했지만, 그는 시상식 도중 '형' 김우빈의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도경수는 결혼식을 축하한 뒤 다시 시상식장으로 향했다.
이후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들의 SNS를 통해 결혼식 현장의 분위기도 하나둘 공개됐다. 테이블마다 준비된 메뉴판에는 두 사람의 그림과 손글씨가 담겨 의미를 더했다. 답례품으로는 신민아가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과 아쿠아 디 파르마 제품이 준비됐다.
특히 신민아의 아름다운 드레스가 큰 관심을 모았다. 신민아가 본식에서 입은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의 2026 봄 웨딩 컬렉션 제품으로, 가격은 2만 8600달러(한화 약 423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받은 만큼 베푼다..부부의 취미?..'기부'
두 부부의 미담은 끝이 없다. 기부가 일상이 된 이들은 결혼식마저 나눔으로 시작했다.
신민아와 김우빈의 결혼식 당일인 지난 20일,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올 연말을 맞아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좋은벗들 등 여러 기관에 총 3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2009년부터 15년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그는 평소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김우빈도 2014년 저소득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이후,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아암 환우들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나눔을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산불, 수해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기부 행렬에 동참해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이들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결혼 이후에도 김우빈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병동에 그림 그리기 세트와 목도리 등을 선물하며, 약 200명의 환아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전했다. 이는 한 환아 가족이 개인 SNS에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요. 2026년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있길 기도할게요. 우빈 삼촌이'라고 적힌 김우빈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신민아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기부할 때 좋은 일은 숨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영향력 있는 사람이 기부했을 때 다른 분들도 많이 동참한다 하더라. 저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을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런 기부 기사가 날 때마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보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함께 선한 행보를 걷고 있는 신민아, 김우빈 부부를 향한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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