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석진의 첫 연예대상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대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2025 SBS 연예대상'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2025 SBS 연예대상'에서는 이상민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민은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서장훈, 지석진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상민은 "'미우새'에 담긴 내 아카이브는 제2의 삶이 다 담겼다.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줬고, 사랑하는 엄마가 떠나셨고, 마침내 그 힘들었던 순간을 다 마무리했고,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민의 대상 수상은 시청자들에게는 '이변'처럼 받아들여질 만하다. 지석진과 서장훈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듯했던 분위기 속에서, 결국 대상 트로피는 이상민에게 돌아갔기 때문. 대상 후보에 오른 지석진과 서장훈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이상민 또한 이를 의식한 듯 다른 대상 후보들을 언급했다. 그는 "매년 애매했지만, 올해가 제일 애매했던 해였다. 저 혼자 회사도 없이 묵묵히 일해왔다. SBS에서 평생 빚을 갚아도 모자랄 만큼의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저 같은 놈에게 대상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신동엽 형, 유재석 형 등 너무 대단한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어떻게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상을 받은 후 소감을 통해 지석진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석진은 SBS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활약하며 꾸준히 '대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특히 올해는 지석진이 데뷔 32년 만에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런닝맨'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을 수상했고, 지석진은 "사실 이 자리에 와서 왜 이렇게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별일 없을 것 같은데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다. '런닝맨'에서 많이 수상했다. 이러면 보통 대상이 없다. 편안하게 시청해 보겠다"라고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은 "잠시 후에 어떤 분이 대상을 탈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석삼이 형(지석진)이 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지석진의 대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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