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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아내 영상 예고" 누구를 위한 폭로인가 [스타이슈]

발행:
윤성열 기자
[기자수첩]
코미디언 조세호 /사진=이동훈 photoguy@
코미디언 조세호 /사진=이동훈 photoguy@

폭로는 양날의 검이다. 감춰진 비리나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는 순기능도 있지만, 최근 개그맨 조세호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보면 그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지난달 네티즌 A씨가 조세호를 향해 제기한 '조직폭력배 연루설', '불법 자금 세탁 의혹'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조직폭력배로 지목된 최모씨와 조세호가 함께 찍혔다는 출처 불명의 사진 몇 장이 전부였다.


조세호는 소속사를 통해 "최씨는 단순한 지인일 뿐, 어떠한 대가성 관계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도 전에, 진위와 무관하게 '낙인'이 먼저 찍혔다.


결국 조세호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2TV '1박 2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범죄 혐의나 비위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후 조세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의혹 제기자는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표검사'라 자칭한 A씨는 "(복귀하면, 최씨) 집에서 아내와 같이 찍은 영상 공개하겠다", "조용히 자숙하고 복귀하라고 했는데 지금 저랑 해보자는 거냐"는 발언으로 조세호를 압박했다.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메시지다. 합리적 문제 제기의 영역을 넘어선 행위다. 새로운 증거나 객관적 근거 제시 없이 이어지는 '추가 폭로'는 공익적 문제 제기라기 보다 유명세를 볼모로 한 압박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 반응 역시 냉랭하다.


폭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러한 행태는 연예인의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이미지가 곧 생계인 직업 특성상,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설'이 도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조세호가 외부 반응에 특히 민감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1박 2일'에서 스스로 물러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를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던지거나, 사적인 부분을 건드리며 압박하는 방식이 과연 정의인지, 아니면 소모적인 혼란과 갈등만 키우는 행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자극적인 폭로에 열광하고 타인의 삶을 단죄하는 데 서슴지 않는 태도가 사이버렉카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폭로와 무분별한 비난이 한 연예인의 삶을 어떻게 흔들고 파괴하는지 이미 수차례 목격해왔다. 잘못이 있다면 수사기관을 통해 명확히 밝혀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사적인 영상이나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무기로 커리어를 무너뜨리는 방식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폭로'라는 가면을 쓴 협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사실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성숙한 대중의 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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