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킴(49·본명 김희태) 셰프가 '흑백요리사2' 출연 소회부터 '스타 셰프'로서 롱런 중인 지난 세월을 진솔하게 돌아봤다.
샘킴은 두 곳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오너 셰프이자, '원조' 스타 셰프이다. MBC 드라마 '파스타'(2010) 남자 주인공 최현욱(故 이선균 분) 역할의 실제 모델로 이름을 알린 뒤, 2014년 첫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원년 멤버로서 '쿡방' 전성시대를 열고, 2015년엔 MBC '진짜 사나이2'에서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샘킴 셰프는 2024년 다시 부활한 '냉부해'에서 활약 중인 가운데, 13일 막을 내린 OTT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에 백수저 참가자로 야심 차게 도전장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아쉽게 10회에서 탈락했으나, 탁월한 실력을 증명하고 특유의 선한 매력을 발산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뜨겁게 인기 몰이 중인 샘킴 셰프는 11일 스타뉴스에 '흑백요리사2' 도전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먼저 그는 최근 근황에 대해 "레스토랑 두 곳을 운영 중이다 보니 바쁘다. 일-집, 일-집이 끝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아무래도 '흑백요리사2' 이후 손님들이 저를 보는 느낌이 다르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아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흑백요리사2'에 출연했다고 밝힌 샘킴 셰프. 사실 시즌1 당시에도 출연 제안을 받았던 뒷이야기를 꺼냈다. 샘킴 셰프는 "시즌1 때 섭외가 들어오긴 했지만 상황상 나갈 수가 없었다. 근데 시즌1 방송 이후 외식업 자체에 붐이 일어 크게 도움이 됐다. 이를 체감하고 혹시나 다시 연락이 오면 저도 뜻을 모으고 싶었는데, 마침 제안을 주셔서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흑백요리사2'는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라고 남다르게 말했다.
'흑백요리사2' 첫 녹화에 임하기까지 어떤 준비를 했을까. 샘킴 셰프는 "막상 녹화 날짜가 잡히니까 마음이 초조해졌다. 어떤 미션들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어떤 요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그저 시즌1을 정주행 하며 학습했다. 실제로 가 보니 역시 제작진은 우리가 계산한 것 외에 걸 준비하셨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에이스전' 때 '멘붕'을 겪었다고. 샘킴 셰프는 "'에이스전' 때 제일 놀랐다. 수레가 돌아갈 때 어떤 요리를 하겠다고 몇 십 가지 이상 레시피를 머리에 다 짜 놨다. 근데 '히든 식재료' 두부가 소개되면서, 계산이 다 어그러졌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샘킴 셰프는 '흑백요리사2' 출연으로 "주방 막내의 마음을 새삼 이해하게 됐다"라고 곱씹었다. 그는 ""제일 좋은 건 팀전을 하며 '짜릿함'을 느꼈다는 거다. 사실 저도 한 매장의 대표이자 나이도 50대가 다 됐는데 백수저 팀 요리사 중에서 중간 밑에, '막내' 측에 속했다. 황당하긴 했는데, 그만큼 백수저 팀은 완전 '대선배님'들이 모이셨다. 근데 모두가 선배, 부하, 후배 이런 개념이 아니라 같은 셰프로서 뛰었다. 이랬던 게 언제 적이었나 싶고, 이게 너무 짜릿해서 도파민이 폭발할 정도였다. 정말로 팀전을 할 때는 '아, 난 이제 떨어져도 여한이 없다' 싶었다"라고 감회에 젖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마저 안긴 백팀의 환상적인 팀워크 비결도 짚었다. 샘킴 셰프는 "팀전 할 때 진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저도 얘기를 드렸던 게,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였다. 팀을 위한 건 가감 없이 말해 줬으면 하는 거,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선배님들이 플레이팅에 대해 얘기할 때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셰프들도 아니다 싶으면 '이건 아닌 거 같다' 하며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또 그걸 받아주시고 하는 그런 솔직함이 되게 잘 맞았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니까, 진짜 불협화음이 없었다. 여유 있고 웃으면서 했던 게 기억난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에 샘킴 셰프는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순위를 떠나 제가 정말 즐기고 왔다. 그간 많은 촬영을 해봤지만 이렇게 도파민 넘치며 임한 건 '흑백요리사2'가 처음이었다. 촬영이지만 마치 운동회에 나갔는데 우리 반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온 느낌이 든다"라고 여전히 여운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탈락 심경을 묻는 말엔 "개인적으로 안성재 셰프님이 제가 의도했던 바를 정확히 봐주셨다. 물론, (탈락이) 아쉽긴 하지만 그걸로 저는 만족한다. 심사위원 두 분이 전문가이시니까 공신력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히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샘킴 셰프는 '흑백요리사' 시즌3 출연을 욕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팀전으로 초심을 되새기고 도파민이 폭발하는 짜릿함을 느꼈지만, 그걸 떠나서 개인의 요리들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적었다. 만약에 혹시라도 시즌3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 저는 당연히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 또 당연히 목표는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흑백요리사2'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정호영 셰프와의 특급 케미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냉부해' 원년 멤버로서 10년간 쌓아온 호흡을 '흑백요리사2'에서 제대로 발휘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2인 1조 팀전 중 샘킴 셰프가 정 셰프의 요구를 묵묵히 들어주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던 터. "'누'가 누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정 셰프의 발언 뒤로, 샘킴 셰프가 믹서기를 돌리는 장면이 절묘하게 흐르며 '흑백요리사2' 최고의 명장면이 탄생됐다.
이에 대해 샘킴 셰프는 "저도 제 모습을 방송 보고 알았다. 정호영 셰프님과 할 때나 단체 팀전할 때 보니 제가 팀원들을 잘 받쳐줬구나 싶더라. 주어진 일을 잘 나눠서,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 같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누 셰프'로 거듭난 소회는 어떨까. 샘킴 셰프는 "굉장히 만족한다. '누 셰프' 등 다양한 밈을 만들어주시는 걸 저도 봐서 알고 있다. 과분한 사랑과 관심이라 생각해서, 그저 감사드린다"라고 대중의 성원에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훌륭한 인성으로 각광받은 소감에 대해선 "너무 좋게 봐주셔서 완전 부담스럽다. 저희 레스토랑이 오픈 키친이다. 때로는 직원들한테 혼도 내고, 잔소리를 내야 하는데 손님분들이 저쪽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저를 바라보신다. 많이 힘들다. 본업에선 까탈스럽고 이래야 하는데 표정을 감춰야 하는 것인지, 부담감이 있다"라고 엄살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파스타', '냉부해' 그리고 '흑백요리사2'에 이르기까지. 샘킴 셰프는 10년이 훌쩍 넘은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렇게 요리사로서 1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운이 좋았다 싶고 감사한 마음이다. 진짜 잊혀질 만하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났다. 10년 전부터 꾸준하게 팬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방송을 계속하는 건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요리가 좋아서 하는 거다. 그래서 '냉부해' 하나만 출연하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다인데, 순수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가히 남다른 성품을 겸비한 셰프다운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샘킴 셰프는 "제가 이탈리아 요리를 하고 있지만, 한식 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 운영 중인 레스토랑들에서 좋은 요리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사가 되는 게 제 목표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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