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탈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모친이 운영했던 법인이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조직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감시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23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차은우의 모친 최모씨가 대표로 있던 주식회사 차스갤러리는 2020년 6월 경기 안양에서 경기 김포로 본점을 이전한 데 이어, 2022년 6월 인천 강화로 다시 주소지를 옮겼다. 인천 강화는 차은우 부모가 운영하는 장어 식당의 소재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후 해당 법인은 2024년 9월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조직을 변경하며 법인명도 '디애니 유한책임회사'로 바꿨다. 음반도매업, 영상음반제조업, 매니지먼트업, 연예대행업, 연예보조업, 외식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 숙박업 및 음식점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명기했다.
차은우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 같은 조직 변경을 두고 과세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한책임회사는 지난 2011년 상법 개정으로 도입된 회사 형태로, 사원이 출자한 금액 한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구조다. 초기에는 벤처기업이나 IT기업의 자율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현재까지 외부 감사, 재무제표 공시 등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로 인해 재무 현황이나 과세 내역을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회계 투명성 논란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때문에 규모가 커진 연예인 1인 기획사나 가족 법인이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할 경우, 투명한 회계 검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을 통해 탈세가 이뤄졌다고 보고, 차은우 측에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는 구조로 활동해왔으며, 수익은 판타지오와 법인, 차은우 개인에게 나뉘어 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연예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 실체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소득 분산 꼼수로 보고 있다. 차은우가 판타지오 외에 별도 가족 회사를 세워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45%에 달하는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고 본 것.
차은우가 통보받은 추징액은 앞서 이하늬(60억대), 유연석(30억대), 조진웅(11억대), 이준기(9억대) 등과 비교해도 연예인 개인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현재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차은우는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