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준 LG 트윈스 1군 수석코치가 김성근 감독의 '최강야구' 출연과 관련한 의미심장한 언급을 전했다.
김정준 코치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김성근 감독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김정준 코치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같은 길을 걷는다는 건 정말 큰 복이자 기쁨이지만 동시에 버거운 삶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여전히 '불꽃야구'를 외치시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야구의 최전선에 계시는데, 나는 그 열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라고 말했다.
김정준 코치는 김성근 감독의 일상에 대해 "집에서는 주로 서재에 계신다. 그 모습을 보면 외로워 보인다. 더 가까이 있고 싶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최근 아버지와 함께 도쿄와 교토를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계속 앞서 걸으셔서 따라가는 것도 벅찼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준 코치는 "지난해 '불꽃야구'를 이끈 김성근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그때가 아버지의 마지막 야구가 아닐까 싶었다"라고 말했고 이어 "나는 딱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길어도 올해. (계속 하면) 너무 힘들어하실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롤 인기를 끈 '최강야구'는 2022년 6월 첫 방송 이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이 JTBC와 갈등 끝에 '최강야구'에 손을 떼고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기존 출연진을 데리고 '불꽃야구'를 론칭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양측의 갈등은 2025년 초부터 불거졌다. JTBC는 스튜디오C1이 과도한 제작비를 청구하고 재무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스튜디오C1은 제작비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섰다.
JTBC는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상대로 저작권법·상표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불꽃야구'의 제작과 판매, 유통을 금지해달라는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은 2025년 12월 JTBC의 손을 들어주며 "실질적으로 '최강야구'의 후속 시즌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불꽃야구'를 제작, 전송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1호의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라며 '불꽃야구' 제작과 관련 콘텐츠 공개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C1은 일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반박했고, 이후에도 콘텐츠 공개를 시도했으나 결국 본편 영상을 삭제했다. JTBC는 향후 '불꽃야구' 새 시즌이 공개될 경우 즉각적인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연속 회차를 공개하는 등 법을 잠탈한 행위에 대해서는 본안 소송에서 엄정한 법적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불꽃야구' 모든 회차를 포함해, 해당 영상물과 같은 시즌 연속 회차에 해당하는 콘텐츠로서 '불꽃야구'라는 명칭을 제목으로 표시하거나 '불꽃파이터즈'라는 명칭의 선수단이 등장하는 영상물과 프로그램은 제작과 전송, 판매, 유통, 배포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불꽃야구' 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의식한 듯 유튜브에 업로드됐던 본편을 모두 삭제했지만, 곧바로 시즌2 제작 강행을 선언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직관 경기 두 번째 온라인 사진展'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이번 가처분 결정은 올 시즌 본방 영상물에 대한 잠정적 판단"이라며 "'불꽃야구' 시즌2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JTBC는 "법원은 '불꽃야구'가 JTBC의 투자로 일군 '최강야구'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 콘텐츠라고 명확히 판단해 금지 결정을 내렸다"라며 "그럼에도 스튜디오C1은 시즌을 바꿔 강행하겠다는 꼼수로 불법 행위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JTBC는 스튜디오C1과의 법적 갈등과는 별개로 2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의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 남은 방송 분량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JTBC는 오는 2월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국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 중계를 앞두고 편성 여건을 고려해 시즌을 정리하기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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