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왕' 닉넥임 '전세계', 박왕열이 9년 만에 국내로 압송되며 그의 범죄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25일 오전 필리핀으로부터 박왕열의 신병을 인도받아 한국으로 송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필리핀 대통령에게 박왕열의 임시인도를 요청한 지 20일 만이다.
박왕열의 전과는 그의 닉네임 '전세계'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2016년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했고, 두 차례나 탈옥했다. 이는 영화 '범죄도시2'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에서 모티브가 된 사건이다.
박왕열은 이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필리핀 당국에 검거됐으나 여러 차례 탈옥했다. 2020년 최종 검거돼 2022년 장기 징역 60년, 단기 징역 52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되레 수감 중에도 마약 제조·유통 행위를 활발히 하며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악명을 떨쳤다.
박왕열은 옥중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한 달에만 60㎏, 약 300억 원 규모의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 동남아산 마약류를 한국에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마약은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으로 불렸던 '바티칸 킹덤'에 흘러갔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투약한 마약도 '전세계', 박왕열을 거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으로 송환된 박왕열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난폭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는데. 그가 인파를 향해 "너는 남자도 아녀"라고 외치며 삿대질로 가리킨 인물의 정체는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박왕열의 마약 밀매 조직을 직접 추적해 보도했던 기자였던 것. 박왕열이 그를 알아보고 반응했다는 해석이다. 박왕열은 과거에도 자신의 취재를 진행한 PD에게 "죽이겠다"라며 위협성 발언을 한 정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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