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을 이겨낸 배우 이주실(62)에게 '황금사과'의 행운이 주어진 걸까. 이주실이 자신이 출연했던 KBS2 '황금사과'의 배역 이름들인 '경숙'과 '금실'이 또다시 등장하는 드라마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황금사과'의 주인공인 4남매의 할머니 역으로 12년만에 본격적으로 TV 드라마에 복귀한 이주실은 KBS2 드라마시티 '꽃님이'(극본 이은주·연출 강병택) 편과 KBS2 새 수목극 '굿바이 솔로'(극본 노희경·연출 기민수)에 출연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드라마시티 '꽃님이'는 계모를 맞게 된 소녀 꽃님이가 죽은 어머니의 계모인 오씨 할머니를 찾아가며 계모의 사랑을 알게되는 내용으로, 이주실이 맡은 오씨 할머니의 노처녀딸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경숙(안문숙 분)이다. 경숙은 '황금사과'에서 이주실의 큰손녀(이영아 분)의 이름이기도 하다.
더욱이 오는 3월 1일 방송예정인 '굿바이 솔로'에서 이주실이 맡게된 배역의 이름은 금실이다. 바로 '황금사과'에서 이주실의 새며느리(방은희 분)가 데리고 온 딸 금실과 같은 이름이다. 아역배우 유연미가 맡은 금실은 내내 이주실 곁에 붙어서 재롱을 피웠다.
'굿바이 솔로'에서의 금실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로 주인공중 한 명인 미영(나문희 분)이 실어증에 걸린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다. 앞으로 그 비밀을 푸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현재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감독 최창환, 제작 튜브픽쳐스)에서 여주인공 윤진서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 역을 맡아 탈탈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다니며 촬영을 하고 있다는 이주실은 "가을에는 연극무대에도 서야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너무 '까불지' 말고 건강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이렇게 일이 밀려드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주실은 1993년 KBS 대하드라마 '먼동' 출연 직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도 했지만 발병후 14년째 삶을 영위하며 연기와 학업, 강의를 병행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 '황금사과'에서 금실 역의 아역배우 유연미와 함께 한 이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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