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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글스 "타인비하 저질개그 사절할래요"

기글스 "타인비하 저질개그 사절할래요"

발행 :

이규창 기자

"'웃찾사' 제2의 전성기 우리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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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네'의 기글스팀(조영빈 이재형 한현민)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제2의 전성기를 이끌기 위해 컴백했다. 지난 4월 '희한하네2' 코너를 접고 '웃찾사'를 떠난 직후 두 달 동안 '기글스쇼'라는 제목의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6월 일본에서 '개그 한류'를 전파하고 돌아왔다.


지난 3개월, 휴식은 커녕 숨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며 현장에서 개그를 다듬고 돌아온 기글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웃찾사'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비장의 무기를 공개했다.


△ '희한하네' 등장 후 '웃찾사' 수직상승.. '지식수사대'로 제2의 전성기 노린다

"'희한하네'가 처음 방송한 날 '웃찾사' 시청률이 16.5%였어요. 그때부터 30%까지 수직상승을 했거든요. '지식수사대' 지난주 첫 선을 보였는데 마침 시청률이 비슷하게 나왔으니,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웃찾사'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거죠"


비록 농담처럼 말하지만 이들의 등장은 당시 '웃찾사'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노예계약 파문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에도 '희한하네2'로 꾸준히 안정감을 줬다.


불과 3개월만에 연출자의 '러브콜'을 받고 돌아온 기글스는 인기 외화시리즈 '과학수사대 CSI'와 영화 '맨 인 블랙'의 컨셉트를 패러디한 '지식수사대 KSI'를 20일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두 달 동안 대학로에서 1시간반짜리 단독 공연을 하면서 넌버벌 코미디 등 여러가지를 다듬었어요. 그때 인기를 얻은 코너가 '지식수사대'였죠. 원래 'FBI 지식수사대'였는데 박상혁 PD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작명을 해준 거에요"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기발하지만 엉뚱한 질문들에 대해 그보다 더 황당한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주는 이 코너는 향후 시사적인 이유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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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는 과거의 우리들 이야기.. 타인비하 저질개그는 사절"


기글스팀을 이루는 조영빈 이재형 한현민 등 세 멤버들은 키 차이가 밀리미터 단위일 만큼 체격조건은 물론 인상까지 비슷하다. 게다가 맏형부터 막내까지 나이 차이가 5살 단위이지만, 막상 나이 순서를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외모 만큼이나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은 100분짜리 단독 공연도 가능할 만큼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웃찾사'를 거쳐간 대표 코너들은 물론 무언어(넌버벌) 개그와 수준급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노래개그 등 감춰둔 특기 또한 많다.


"다들 하는 성대모사는 안해요. 한현민의 윤문식 성대모사나 이재형의 고릴라는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니까 가끔 선보이지만 그걸 주무기로 삼지는 않죠. 팀 브랜드로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있는 건 컬투 이후에 우리가 처음인데 그만큼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봐요"


기글스는 서커스단을 소재로 한 아이템도 연구중이다. 성대모사와 동물 흉내는 물론이고 아크로바틱과 노래 등 그들이 가진 다양한 특기를 한 데 모아서 선보이는 코너를 떠올려 본 것. 공던지기와 줄타기까지 넣으면 말 그대로 광대가 된다.


"영화 '왕의 남자'는 과거의 우리 얘기에요. 뛰어난 연기자들이고 종합 엔터테이너인데, 개그맨들이 바로 그렇거든요. 그룹 리쌍의 '광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것도, 바로 우리가 광대이니까요"


'희한하네'가 한 편의 시트콤을 압축한 듯 스피디하면서도 잘 짜여진 개그였다면, '지식수사대'는 다소 만담형의 개그에 속한다. 그러나 요즘 주류를 이루는 소위 '만담개그'들이 타인의 외모를 비방하는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No'를 선언한다.


"공개 코미디가 주류가 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방청객 한 명을 집어서 '못생겼다'며 망가뜨리는 거죠. 대선배인 전유성씨는 '왜 돈주고 온 관객을 망가뜨리고 기분 나쁘게 하냐. 칭찬하고 예쁘다고 해도 웃길 수 있다'고 가르쳐주셨죠. 그 교훈을 새기고 남을 비방하는 저질 개그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망가지는 개그를 하죠"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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