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동환 결혼식, '개콘'처럼 흥겹게 열려

‘허둥9단’ 허동환(36)의 결혼식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처럼 흥겹게 열렸다.

25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허동환과 7세 연하의 신부 백소진씨(29)의 결혼식은 밸리 댄서들의 공연과 ‘개그콘서트’의 코너 ‘뮤지컬’ 팀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는 이색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허동환은 오는 3월4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본 예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이날 결혼식을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로연 형식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치러졌다.

주례를 생략한 채 개그맨 낙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오재미 박준형 이창명 변기수 지영옥 김재우 백보람 등 선후배 개그맨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1부에서는 바이브의 윤민수는 '오래오래'를 개사해 축가를 불렀으며, "오래오래"가 나오는 후렴마다 신랑 신부가 키스를 해 하객들의 환호를 샀다.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치 행사를 보는 느낌”이라며 떨리는 소감을 밝혔던 허동환은 결혼식 도중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인의 몸이 그려져 있는 앞치마를 입고 "평생 아내의 일을 도와주겠다"고 말해 하객들을 폭소케 했다.

허동환은 직접 조규만의 노래 '다줄거야'를 불러 신부를 감격시켰다. 성악을 전공한 허동환의 형도 '오, 솔레미오'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부에는 신봉선 노유진 등 '뮤지컬'팀이 축하 무대를 펼쳤으며 밸리 댄서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허동환과 신부 백소진씨는 허동환의 어머니 소개로 지난 해 여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이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서울 신길동의 한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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