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50%를 오르내리며 인기리에 종영된 MBC '주몽'의 빈 자리를 놓고 방송 3사 미니시리즈가 대접전을 벌인다.
KBS 2TV '헬로 애기씨',MBC '히트' 그리고 방송 중인 SBS '사랑하는 사람아'가 화제의 드라마들이다. '헬로애기씨'와 '히트'는 이날 오후 첫 방송을 시작하며 시청률 정면 승부를 택했다.
종영을 앞둔 SBS '사랑하는 사람아'는 지난 6일 '주몽'의 81회 마지막 방송 이후 시청률 10%대를 웃돌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헬로 애기씨'는 이다해라는 신세대 스타 아이콘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종영된 SBS '마이걸'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이다해는 이 드라마에서도 톡톡 튀는 특유의 매력으로 젊은층의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가수 겸 연기자 이지훈이 평소 세련된 이미지를 버리고 '2대8' 가르마를 하는 등 촌스러운 남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이다해는 제작발표회에서 '주몽'의 종영과 관련해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헬로 애기씨'는 타 방송사 드라마와는 시청층이 다르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률 역시 좋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헬로 애기씨'와 정면 승부수를 띄운'히트'는 톱스타 고현정이 형사 캐릭터에 도전한 작품. 강력반 형사 고현정이 사건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분에서 홍콩 장면을 끼워넣어 벌써부터 초대형 액션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방송계 안팎에 퍼져 있다. 더욱이 고현정이 액션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히트'의 경우, '국민드라마' '주몽'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일장일단을 고루 갖추고 있다.
월화 드라마는 방송시간대 고정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몽'으로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에는 실망감이 더 클 것이라는 위험요소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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