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윤현진 아나운서가 동물매개보조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 어린이를 돕는 일에 나섰다.
윤현진은 지난 1월 산업자원부 대구지역혁신특성화 애견사업단 한국동물매개치료연구소에서 동물매개보조치료사 자격증을 딴 후, 2개월여 동안 부산에 살고 있는 문지웅군(7)의 집에 오가며 그의 치료에 전념했다. 문군은 정신지체3급에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장애아다.
24일 낮 12시 서울 목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SBS 'TV 동물농장' 간담회에 참석한 윤현진은 "'8뉴스'의 주말앵커를 맡고 나서 앵커와 상충되는 이미지의 프로그램을 피하다보니 은둔 비슷하게 됐는데, 그동안 (방송사) 안에만 있다가 동물매개치료에 나서면서 오랜만에 현장에 나가니 좋더라"고 밝혔다.
윤현진은 "동물매개치료는 신체적 병이나 심리적 상처를 동물을 투입해 치료효과를 보는 방법으로 몽실이라는 이름의 생후2개월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과 함께 지웅이를 도왔다. 지웅이가 눈에 띌 정도로 좋아져서 계속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동물매개치료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지웅이가 나를 꼬집기도 하곤 했는데, 점차 '예쁜누나'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나를 잘 따르고 보고싶어하기도 해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웅이가 몽실이를 여동생처럼 여겨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돌보게 되고, 교감하면서 사회성도 높아졌다. 대화를 하지 못했었는데 '앉아, 일어서' 같은 명령어를 반복하면서 말문도 트이는 등 언어적이고 심리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TV동물농장'에 대해서는 "방송 일을 시작하고서 처음 맡다시피한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고 온가족이 함께 보는 따뜻한 동물 이야기와 사람과의 교감을 방송하는 일이라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다른 방송은 소모된다는 느낌이 있지만, 'TV동물농장'은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특히 애정이 가고 뜻깊다"고 밝혔다.
윤현진이 동물매개치료를 하는 모습은 'TV동물농장'의 '윤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동물매개치료' 코너를 통해 오는 5월 6일부터 3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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