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조작여부 심의대상 아냐"

방송위원회가 케이블채널 Mnet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기: 미려는 괴로워'(이하 '미려는 괴로워')의 조작 여부가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위는 26일 연예오락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려는 괴로워'의 방송사고 연출 의혹과 재연 장면 연출 의혹, 여성의 신체 비하 등의 내용을 대상으로 논의를 한 결과 현 심의규정으로 제재하기에 무리가 있어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케이블채널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방송위 심의2부 김양하 부장은 "기획의도의 의도성은 엿보이나 방송위가 방송제작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조사권이나 수사권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현 심의규정으로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부장은 "여성의 신체비하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은 15세이상시청자 등급 프로그램으로서 일부 제재할 만한 전조가 보이고 있어 앞으로 유의깊게 심의할 예정"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첫방송된 '미려는 괴로워'는 개그우먼 김미려가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첫회에 Mnet '엠! 카운트다운' 생방송 도중 김미려가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간 실제 사건을 그대로 담아 이 프로그램의 조작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또 김미려가 면박을 당하고 잠적하고, 소속사가 대책회의를 하는 일 등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재연'이라는 문구와 함께 연출해 방송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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