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로 데뷔하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인기 출연자 에바 포피엘의 배역이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됐다.
다음달 3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새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에서 외국인 여성 노동자 소냐 역에 캐스팅된 에바는 당초 봉제공장 생산직 노동자로 설정됐다.
그러나 촬영이 가까워지고 주변 인물들의 관계 등이 정리되면서 드레스를 입고 아이들 생일파티를 해주는 등 이벤트 회사의 외국인 직원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에바는 직업만이 바뀌었을 뿐 설정이나 배경, 인물의 성격 등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바는 "조금 화려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열심히 번 돈을 아껴 부모님께 보내는 설정 등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베트남 사람이라는 설정이었지만 내 얼굴이 베트남과는 어울리지 않아 러시아에 가까운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녀들의 수다' 패널 가운데에 아제르바이젠이나 우즈베키스탄 출신은 있지만 카자스흐탄 출신 출연자가 없다"며 "카자흐스탄에 대해 나오는 게 있다면 공부해나가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인기를 모은 에바는 그 동안 각종 쇼 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약해 왔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자의 꿈을 이루게 됐다. '미녀들의 수다' 출신 외국인 출연자가 드라마에 데뷔한 것은 베트남 출신 하이옌이 KBS 2TV '꽃찾으러 왔단다'에 출연한 이후 2번째다.
재혼 가정의 식구들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젊은이들의 성공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리는 '미우나 고우나'는 '하늘만큼 땅만큼'의 후속으로 다음달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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