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원조강남엄마 윤수미 역을 맡은 탤런트 임성민이 연속 10시간 오열 연기를 펼쳐보였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94년 KBS 아나운서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임성민은 2001년부터 연기자로 전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꾸준한 노력이 '강남엄마~'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강남엄마 역할로 아나운서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뚜렷이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오는 20일에는 극의 절정을 이룰 오열신을 선보이게 된다. 전주 14일 방송에서 윤수미의 아들 창훈(김학준 분)이 학업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이 헬리켐을 이용한 촬영과 CG로 공을 들여 창훈의 혼이 담긴 종이비행기가 가족과의 시간을 회상하고 현재를 돌아보는 장면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일 방송에서 아들의 자살을 알게 된 윤수미가 오열하다가 병원에까지 입원하고도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함께 울릴 예정이다.
임성민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5일 오열신을 반 정도 찍었는데 10시간에 걸쳐 촬영했다"며 "계속 울다보니 눈물까지 말라버리더라 머리가 아픈 것은 물론 지쳐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14일 방송에서 보여진 장면 중 해바라기 밭에서 어린 창훈을 들고 도는 장면, 바닷가에서 가족과 함께 뛰어다니는 장면은 제작진이 특히 공을 들여 찍느라 방송에 나가지 않은 장면도 많았다"며 "그때 체력을 많이 소비해서인지 울다보니 나중에는 허리까지 아플 정도로 지쳐서 고생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오열신의 나머지 부분은 17일 보충 촬영한다. 거의 20시간에 걸쳐 눈물을 쏟아내는 연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임성민은 "눈물을 흘리기 위해 나로서는 배역의 감정에 빠져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며 "오열신 촬영을 맡은 조연출 이동훈 PD가 내가 감정을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시간 기다려주고 도와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