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 DJ 윤종신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제작진이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사과의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18일 윤종신은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 '2시의 데이트'의 '이대로 묻힐 순 없다' 코너에서 '사이다 같은 여자'라는 노래를 소개한 뒤 게스트와 함께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여성을 (생선)회에 비유하며 "신선해야 돼, 쳐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농담이다, 웃자고 한 거다"면서도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남자들이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이런 거다. 신선한 느낌이어야 하고 오래되면 좀 질려하고 말이다"고 말했다.
이에 청취자와 네티즌이 문제의 발언 부분을 캡처,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하며 윤종신을 비난했다.
이에 '2시의 데이트' 제작진은 긴급하게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당초 방송 이후 "여성을 회에 비유한 발언만을 따로 놓고 보면 여러분들이 분개하실 만하지만 앞뒤 내용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다 같은 여자'와 관련해 "사이다 말고 다른 음식에 비유한다면 여자를 회에 비유할 수 있겠다"는 식의 멘트가 나왔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옛말을 패러디한다는 것이 '쳐야 한다'는 식의 발언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즉, "사이다라는 음식에 비유된 노래이다보니 멘트를 살리기 위해 다른 음식 소재를 찾았던 것이다"는 말이다.
제작진은 "어쨌든 농담이라도 조심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만을 놓고 보면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고 오해의 여지가 많다"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반성의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취자와 네티즌은 이 같은 윤종신의 발언 및 제작진의 해명과 사과에도 계속 항의와 비난을 글을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리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이전의 사과글을 내리고 다시 글을 올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말씀과 해명글을 올리는 것보다 방송을 통하는 것이 좀 더 공식적이고, 또 그것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바일 것 같다"면서 "금명간 방송을 통해 사죄의 말씀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제작진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다시 한 번 청취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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