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정지우 작가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결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렸다.
정 작가는 21일 오후 3시 38분경 올린 글에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가가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제가 워낙 과거에 큰 죄를 지었던 전과가 있어 쑥스러움을 참으면서 이 글을 남긴다"고 전제했다.
그는 먼저 "전작 '내 사랑 못난이'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이 결말에 분노를 느끼셨던 배신감을 이해한다. 변명이지만 엔딩부분을 사이판에서 먼저 찍어와서 결말이 정해져 있던 드라마였다. 차연과 동주의 러브라인을 갈망하시는 많은 분들 때문에 마지막 원고를 넘기는 순간까지 예정된 결말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저 두 사람의 사랑을 포기하는 데 많은 고통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완벽한 이웃~'의 결말은 정해진 것이 없어 저 자신도 모른다. 딱 하나 정해져있는 것이 있다면 연수연이 살해된 이유와 범인, 그것 뿐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은 써가면서 길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작가분들이 게시판을 안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읽으려 한다"며 "저 자신조차도 써나가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궁금해하고 있다. 부디 저보다 앞서서 결말을 예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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