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TV 안방극장에 출연하는 배우 박희순이 '황정민식 수상소감'을 패러디한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는 8일 방송될 KBS 2TV 새 미니시리즈 '얼렁뚱땅 흥신소'(극본 박연선, 연출 함영훈)에 출연하는 박희순은 "나는 첫 회에는 잠깐 등장했다가 6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며 "예지원 류승수 이민기씨 등이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2005년 말 황정민이 영화 '너는 내운명'으로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놓았을 뿐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렸던 겸손한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을 패러디한 것. 과묵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박희순의 재치가 번뜩이는 발언인 셈이다.
'얼렁뚱땅 흥신소'는 흥신소를 배경으로 고종이 남긴 열두 항아리의 황금을 찾아나선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코믹극.
박희순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2% 부족한 사람이다. 자신은 진지하다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딘지 모를 모자람에 실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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