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연예인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이사장 이경호ㆍ사진)가 출범 7개월 만에 공식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3월 출범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이하 복지회)는 5일 낮 12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제1회 행복나누기' 행사를 연다. 복지회는 이 자리에서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는 원로 연예인 10명에 지난 7개월 간 선후배 연예인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성금을 전달 받을 연예인 10명의 면면을 찬찬히 살펴보면, 화들짝 놀랄 '올드팬'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과거 너무나 화려했던 인기와 명성을 누렸지만, 갖가지 사연들로 인해 현재는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왕년의 스타들이 성금을 받을 명단에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투병 중인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6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의 한명숙과 '홍콩아가씨'의 금사향, 개성파 배우 국정환과 윤인자 등이 바로 그들이다.
복지회 측에 따르면 연예인들의 경우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다 퇴직금도 없는 관계로 노후 대비에 취약점을 갖고 있다. 물론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 직장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수입을 거두긴 하지만 이도 소위 잘 나갈때에만 국한된다.
특히 과거의 스타들은 현재처럼 체계적 시스템 하에서 일을 한 것이 아닌 까닭에 수입도 생각보다 적었을 뿐더러, 가정 생활 등을 엮어가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때도 많았다. 적지 않은 수의 원로 연예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경호 이사장은 4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과거에는 큰 스타였지만 현재는 정말 어렵게 살고 있는 연예인들이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무척 많다"며 "국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던 원로 연예인 중에는 현재 20만원짜리 사글세에 살고 계시는 분(한명숙)도 계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복지회는 '제1회 행복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10명의 원로 연예인분들께 매달 일정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성금 수여 대상 연예인의 숫자를 3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때 왕성한 활동으로써 팬들께 큰 기쁨을 드렸지만 현재는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시는 이 분들의 복지 증진에, 팬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동건(영화배우 부문 회장), 정준호(탤런트 부문 회장), 김건모(가수 부문 회장), 신동엽(희극인 부문 회장), 김정은(여성 연예인 부문 회장)과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순재 등 복지회 소속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