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저들의 황금찾기, KBS 2TV 월화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극본 박연선·연출 함영훈)가 27일 엉뚱하고 코믹한 해피엔딩으로 16부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는 크리스마스 밤, 고종의 황금을 찾아 덕수궁 지하 비밀통로에 들어왔다가 절망에 빠졌던 주인공들의 탈출 과정이 그려졌다.
고종의 숨겨진 황금을 찾아 왔다 지하에 갇히게 된 흥신소 4인방 희경(예지원 분), 용수(류승수 분), 무열(이민기 분), 은재(이은성 분)와 백민철이 좌절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난 생을 돌아보며 감상에 빠졌던 이들은 죽은 은재의 아버지가 희경의 몸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힌트를 얻어 마지막 순간 황금통로 지하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들이 남겨둔 흔적 때문에 지하통로와 황금으로 독립 자금을 조성한 고종의 비책이 만천하에 공개된다. 그리고 6개월 뒤 흥신소 4인방은 평소와 다름없이 모여 자장면을 먹으며 엉뚱한 상상력을 펼치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여자 혼자 살면서 매일 자장면을 시키는 근처 빌라의 한 집에도 역시 고종의 황금을 찾는 닮은꼴 여자 3인방이 있었다는 마지막 후일담은 역시 '얼렁뚱땅 흥신소'답다는 팬들의 평가다.
'얼렁뚱땅 흥신소'는 방송 초기부터 이미 자리를 잡은 MBC '이산'과 SBS '왕과 나'의 텃세에 밀려 '3%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탄탄한 구성과 만듦새,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 절묘한 상상력 등으로 소수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왔다.
꿋꿋하게 '얼렁뚱땅 흥신소'를 지켜 온 팬들은 "마지막이 너무 아쉽다", "행복하게 끝나 너무 좋다", "눈물이 다 난다"며 마지막까지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얼렁뚱땅 흥신소'의 후속으로는 다음달 3일부터 권상우 이요원 김성수 주연의 멜로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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