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이 방송 중 잇단 물의를 일으키면서, 시청자들의 MBC에 대한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이중 일부 시청자는 '기강 해이론'까지 제기하는 등 MBC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임경진 MBC 아나운서는 지난 1월31일 오후 9시50분 술에 취한 채 '스포츠뉴스'를 진행했고 시청자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자, MBC는 결국 1일 임 아나운서의 하차를 전격 결정했다.
하지만 임 아나운서는 물론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의 목소리는 1일 정오 현재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들어 MBC 뉴스 및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방송 도중 연달아 물의킨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 1월7일에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MBC 저녁 뉴스를 진행하던 도중,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소식 등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뉴스 말미에 끝인사를 하며 웃음을 떠뜨려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MBC는 다음날인 1월8일 문지애 아나운서의 뉴스 하차를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말에는 생방송 '화제집중'의 최현정 MBC 아나운서가 음향 사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웃겨야 사는 남자, 조성일' 편의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최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통해 기침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등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당시 MBC는 "최현정 아나운서는 급체 상태였고 이로 인해 구토 증세를 느낀 최현정 아나운서가 제작진에게 마이크 음향을 꺼달라고 요청했지만, 제작진은 이를 반대 의미로 해석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7월에는 '뉴스데스크'의 엄기영 앵커가 아프가니스탄 피랍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를 호명한 뒤 의자를 뒤로 빼다 웃음을 보여 시청자들에 정식 사과 하기도 했다.
이렇듯 단 7개월 여동안 MBC 뉴스 및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들과 관련한 직간접적문제가 4차례나 발생하면서 시청자들의 MBC에 대한 '기강 해이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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